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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자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의 일환으로 지난 7일 국민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각 단과대학 학장 및 대학본부 처장단 등 교무위원들을 대상으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교육을 진행했다.
IoT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 개념으로, 정보통신·자동차·의료·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혁신을 가져다줄 신성장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유지수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전공자도 SW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학생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양성하는 교원들의 인식 변화와 역량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날 교육은 엔트리(Entry) 프로그램과 코드이노(CODEino) 하드웨어 장비를 활용해 진행됐다. ‘사람 생각 따라하기’라는 주제 아래 이민석 교수(소프트웨어학부)의 강연으로 환경 변화에 따라 하드웨어가 각각 다르게 반응하도록 코딩할 수 있는 알고리즘에 대한 실습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 단과대 학장들은 하드웨어의 다양한 센서와 버튼 제어 프로그램밍을 학습했으며 나아가 IoT 장비와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오는 9일(금)에는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라는 주제로 코드이노의 가속도 센서를 활용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2차 프로그래밍 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이인규 글로벌인문·지역대학 학장(영어영문학부)은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 두려웠지만, 설명대로 실습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더욱 심화된 난도의 교육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준형 대외협력처장(언론정보학부)은 “인문·사회계열 전공 교수이다 보니 아날로그적이고 관념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처음 경험해본 디지털 사고방식은 색다르고 신선했으며, 기존의 사고방식과 디지털 사고방식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취지는 국민대의 교육이념 중 하나인 시대와 사회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낸다는 ‘실용주의’와 맞물려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문·기술·예술이 자연스럽게 융합돼 무엇보다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창의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국민대는 일방향의 전달식 강의가 아닌, 현장 중심의 체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학년 때 배운 전공지식을 토대로 고학년 때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용화된 아이템을 개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나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형 프로그램 지암 이노베이션스튜디오 등이 인문·예체능계 학생들과 자연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호평을 얻은 대표적 사례다.
국민대, 전체 학장 대상 ‘IoT 프로그래밍’ 실습… 국내 대학 최초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