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자소서 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28 10:45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작성 시 꼭 알아야 할 4가지]

  • 대입(大入)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건 바로 ‘자기소개서(자소서)’다. 학종에서 학생부와 교사추천서와 함께 주요 판단지표로 활용되는 자소서는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학생부가 객관적인 사실을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자소서는 주관적인 경험을 평가자에게 객관화시키는 근거로 활용된다”면서 “자소서는 지금껏 해온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와 함께 학종 자소서 작성 시 꼭 알아야 할 4가지를 짚어봤다.

  • 자기소개서 양식은 위처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학생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학생만의 특성과 개성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대학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자소서는 글을 읽는 평가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 자소서를 단순히 ‘나를 소개하는 서류’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글만을 쓰면 안 된다. 예컨대, 공통문항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세요’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문항 자체에서 대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밝혀져 있는 것이다. 꽤 많은 학생이 문장 앞부분 키워드에 주목해 ‘난점-극복과정-결과’ 등 단순 사실 나열에 그치는데, 그것을 뛰어넘어 실제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 위주로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학생부 기록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하라
    어떤 학생들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자신을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학생부에 없는 내용을 첨가해 약간의 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꼭 상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소서는 학생부를 기초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기반으로 써야 평가자의 입장에서는 평가하기 더욱 좋다. 처음은 조금 어색하고 거친 글이라도 자신이 직접 써 가면서 조금씩 수정해가야 좋은 자소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각 항목을 유기적으로 작성하라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4가지 척도를 평가한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성장가능성 등이다. 자소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일부에서 자소서는 공통양식 각각의 문항별로 확인하고자 하는 척도가 명확하게 분류돼 있다고 하지만, 이런 의견은 자소서를 정량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보다 4가지 항목을 문항별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작성하는 것이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힘으로 완성하라
    잘된 자소서 사례를 베끼는 것은 절대 해선 안 된다. 자소서 예시를 참고하기보다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을 목록화시킨 후, 글자 수에 상관없이 목록화된 항목에 살을 붙여나가면서 써야 한다. 즉, 자소서 문항 각각에 적합한 활동 등을 넣어가며 본인 힘으로 작성하라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조금만 보탠다면 자신만의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