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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성북강북교육지원청(교육장 안성철)과 공동으로 오는 25일(목)부터 10월 27일(금)까지 5개월 간 2017 성북강북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인 ‘함지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역사회 예술문화 단체와 대학의 예술 자원 및 콘텐츠를 학교교육에 접목, 학생들의 학습 역량을 신장시키고, 나눔을 통한 학교 예술교육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서경대 음악학부 서경뮤직소사이어티(팀장 배진환)가 이끄는 5인조 브라스 밴드가 서울애화학교 등 성북‧강북 지역 내 10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방문, 교정 한편에 무대를 꾸미고 학생‧교사에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앞서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서울 성북‧강북 지역에 소재한 초·중·고교에 ‘2017 함지박 프로젝트-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 개최 계획을 알리고, 4월 13일(목)부터 19일(수)까지 일주일 간 참가 신청을 받았다. 참가를 희망한 학교 가운데 프로그램 운영 계획과 내용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서울애화학교,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동구마케팅고등학교, 길음초등학교, 창문여자중학교, 미양고등학교, 오현초등학교, 인수중학교, 정인학교, 창문여자고등학교 등 10개교를 선정했다.
서경대 음악학부 서경뮤직소사이어티가 이끄는 5인조 브라스 밴드는 가장 먼저 5월 25일(목)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애화학교(교장 최경운, 서울 강북 미아동 소재)를 방문,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 동안 교내 운동장에서 개교기념일(5월 26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The entertainer(Scott Joplin)’ ‘Do Re Mi song(R.rodgers)’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Lrwin levine)’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를 서울애화학교에서 시작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애화학교 학생들은 그간 청각장애 때문에 클래식 연주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 학생들이 청각장애를 완화하는 ‘와우수술’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개교기념일에 맞춰 행사를 계획한 것이다. 이 날은 개교기념일 축하곡 외에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음악이나 동요, 유명한 클래식 음악 중심으로 밝고 경쾌한 리듬을 가진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애화학교에서의 첫 콘서트는 장애가 있더라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5월 30일(화)에는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교장 김홍식)를 찾아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는 매월 1일 많은 교사들이 일찍 출근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포옹이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에 맞춰 30일 오전 7시 20분부터 50분까지 30분간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를 열어 진학과 취업 준비로 힘들어 하는 성암 학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동구마케팅고등학교(교장 한혜경)는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 간 학생들이 교내 지정 장소에서 사랑과 화합을 표현하는 인증 샷을 찍은 후 등굣길에 제출하면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6월 8일(목)을 ‘동구 하모니데이’로 제정, 이날 ‘동구 하모니데이’ 행사와 함께 오전 7시 45분부터 8시 15분까지 30분간 교정에서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를 연다.
이어 6월 28일(수) 서울길음초등학교(교장 김인숙), 8월 30일(수) 창문여자중학교(교장 조수경), 9월 8일(금) 미양고등학교(교장 이건재), 9월 27일(수) 오현초등학교(교장 신수균), 10월 10일(화) 창문여자고등학교(교장 최영현), 10월 12일 인수중학교(교장 최명숙)에서 차례로 공연하며, 10월 27일(금) 발달장애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서울정인학교(교장 김형근)에서 마지막 공연을 열 예정이다.
서경대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자 앞으로도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 등 지역연계 학교예술 교육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서경대 학생들이 직접 지역 학교를 찾아가 연주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사회 교육기관이 예술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매우 기쁘고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를 기획 단계부터 실무적으로 총괄 지휘한 김주연 서경대 취업지원센터장은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에게 재능 나눔과 취업 역량 강화 기회를 동시에 줄 수 있다”며 “이 같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이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취업률 향상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철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 예술교육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는 것은 혁신 미래교육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대, 성북강북교육지원청과 ‘찾아가는 등굣길 음악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