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초등생 시기 독서 습관 길러주는 데 집중을 중등생 시기 학습 방향·진로 함께 고민해야

송재열 공부혁명대장

2017.05.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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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자녀 교육에서 엄마 역할은?

교육계에서 농담처럼 떠도는 아주 유명한 말이 있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면 아빠의 무관심과 엄마의 정보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에서 아직까지는 엄마 역할이 아빠보다 훨씬 큰 게 사실이다. 필자 역시 엄마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하지만 엄마가 사교육이나 입시 정보에 능통하다고 해서 자녀 교육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오늘은 자녀 교육에서 엄마의 역할을 큰 틀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처음 학교에 들어가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다. 많은 엄마가 '입학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공부 시작'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시기는 '공부 준비 단계'로 봐야 한다. 엄마가 공부 매니저가 돼 학습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이를 잘 지키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경우에 따라 매우 엄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직장생활로 피곤하더라도 아이와 같이 책 읽고 산책하는 등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이때는 가능한 한 아빠도 참여하는 게 좋다. 야구·축구 같은 스포츠, 컴퓨터 게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 교과목 학습에 대한 부담은 버리고, 아이에게 '책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독서 습관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게 현명하다. 혹시 영어가 걱정된다면, 영어로 된 어린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게 하거나 쉬운 영어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 기억력이나 이해력이 부쩍 높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 시기엔 많이 야단치는 대신 부드럽게 타이르는 전략을 써야 한다. 아이 기억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체벌 받거나 꾸중을 들으면 그 기억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 특히 부모가 잘못 야단치면 아이 마음에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매를 들기보다는 말로 타이르는 편이 현명하다.

그리고 이 시기에 영역별 공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계획표를 세우고, 이를 잘 지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야 한다. 공부 시간 50%, 노는 시간 50%로 시간을 배분하는 데서 시작해 공부 시간을 60%, 70%, 80%로 점차 늘린다. 저학년 때 독서 습관을 잘 들인 아이라면, 이 시기에 별다른 사교육 없이도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것이다. 만약 엄마와 아이 사이가 좋지 않다면, 대학생 멘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공부 습관을 들이게 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중학교 시기에는 아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 학습뿐 아니라 진로와 미래 직업까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얘기다. 문·이과 중 어느 쪽을 택할지, 대학 졸업 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특히 요즘은 대입 제도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면서 진로 등을 미리 고민한 아이들이 입시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그냥 되는 대로 건강하게만 커라"고 하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그래도 좋은 대학 가야지"라고 강요해서는 자녀 교육에서 성공할 수 없다. 중학생 자녀가 이런 생각을 혼자 하기는 어려우므로, 엄마가 매니저로서 함께 고민하며 그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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