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 대입 전형 찾고 싶다면⋯ “대학 모집요강부터 꼼꼼히 살펴라”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09 15:09

[대입의 기본, 대학 모집요강 분석법]

  • 모집요강은 대학의 입학정보를 가장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매체다. 수험생들은 모집요강을 통해 희망하는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모집요강 내 어려운 용어와 방대한 내용 등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50~100페이지 분량의 모집요강에는 복잡한 표와 어려운 입시용어 등이 많아 외면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며 “하지만 첫 페이지의 목차를 통해 필요한 부분만 찾아 요약한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어 보거나, 희망 대학과 경쟁 대학의 선발방식을 비교해보는 등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학사와 함께 대입의 기본이 되는 ‘모집요강 분석법’을 살펴봤다.

    먼저, 모집요강은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입학안내 메뉴로 들어가면 공지사항 또는 모집시기별 메뉴에서 모집요강을 내려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현재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했고, 일부 미발표 대학들도 5월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시의 경우 보통 9월 전후로 발표되며, 이전까지는 대학별로 지난해 4월 전후에 공지한 전형계획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모집요강에는 ▲주요사항 ▲모집단위·모집인원 ▲전형일정 ▲지원자격·수능 최저학력기준 ▲전형방법 ▲학교생활기록부·수능 성적 반영방법 등이 수록돼 있다. 먼저 주요사항은 작년대비 달라진 변경사항이나 전형방법 등을 요약한 자료다. 예컨대, 경희대의 주요사항을 보면 올해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이 고교연계전형과 통합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고교연계전형의 지원자격에 특목고가 추가되고, 학교장 추천인원이 2명에서 6명으로 확대됐다. 이렇듯 주요사항을 통해 해당 대학의 변경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집단위·모집인원은 수험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정보 중 하나다. 희망 대학이 어떤 전형으로 몇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앞으로의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추후에 학사조직 개편 등으로 인해 변동될 수 있으니 원서접수 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전형일정을 통해 서류접수 일정과 대학별 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희망 대학 가운데 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있는지 사전에 알아보고, 이에 맞는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해당 대학의 시험 출제경향을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최종합격의 필수 조건으로, 수험생 입장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전형 요소다. 요건에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할 수 없는 지원자격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통해 확인하기 때문에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허비할 수도 있다. 원서 접수 전에 각 대학의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해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전형방법은 해당 전형이 어떤 전형 요소를 활용해 합격자를 뽑는지 알려준다. 예컨대,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전년도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100%로 선발했는데, 올해는 2단계에서 1단계 서류평가 점수를 40% 반영하고 면접을 60%로 변경하면서 서류의 영향력이 커졌다. 이렇듯 반영비율과 평가항목, 평가방법을 알면 효과적으로 전형을 대비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수능 성적 반영방법은 대학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의 배점 방식을 알려준다. 대학에 따라 반영 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이 다르고 등급 간 환산점수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교과 성적을 학년별∙과목별로 나눠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영역별 성적의 유·불리도 따져봐야 한다. 대학별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각각 달라,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