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시 논술 모집인원 전년 대비 12% 감소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08 17:54

-논술전형 시행 대다수 대학, 수능 이후 논술 치러

  • 한 수험생이 수시 논술고사를 보고 있다. /조선일보 DB
    ▲ 한 수험생이 수시 논술고사를 보고 있다. /조선일보 DB
    올해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2% 가량 줄어든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1개교 총 1만296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개교 1만4689명보다 1727명(11.8%p)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는 고려대가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폐지키로 하는 등 대학이 논술전형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학생 수 역시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논술전형 일정을 살펴보면 기존에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연세대(서울, 11월 18일), 동국대(11월 19일), 한양대(에리카, 11월 18~19일)가 올해는 수능일(11월 16일) 이후에 논술을 치른다. 따라서 서울시립대, 건국대, 홍익대, 경기대, 가톨릭대 등 5개교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이 수능 후에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수능 직후 토요일인 11월 18일(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 경희대 등 12개교로 가장 많았고, 11월 19일(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동국대 등 10개교, 11월 25일(토)에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 부산대 등 7개이다.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직후 주말과 그 다음주 주말에 몰려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수시 원서접수를 할 때 논술고사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로 수시 논술고사의 시험 방법을 변경한 곳은 성균관대 자연계열, 경북대 자연계열, 한국항공대 등이다.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과학 선택과목에서 종전과 달리 Ⅱ 과목이 폐지돼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중 한 과목을 선택하고, 경북대 자연Ⅰ계열은 수학 논술만 보고 과학 논술을 실시하지 않으며 한국항공대는 종전 3문항 120분 시험에서 올해는 2문항 90분으로 시험 시간을 축소한다.

    한편 고려대는 이미 예고한 대로 수시 논술고사를 폐지했지만, 덕성여대(인문ㆍ사회계열-언어논술, 자연계열-수리논술)와 한국산업기술대(공학계열-수리논술)는 수시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평소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꾸준히 논술 준비에 투자하되 수능 시험이 임박한 10월과 11월 초에는 가능하면 수능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또한 대학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논술 기출 문제를 기재하고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꼭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