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문재인 “‘정시 강화’ 대입 공약 아냐…내신 비중 높이고 비교과 폐지할 것”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2017.04.21 11:36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교과·종합·수능’ 3개로 단순화, 고교학점제로 학생부 비중↑
-‘수능 절대평가’ 찬성…‘내신 절대평가’ 합의로 점진적 도입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 DB.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에서 그의 교육 공약으로 회자되고 있는 '정시 강화'가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문 후보는 대입을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수능전형 등 세 가지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는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이런 항간의 추측이 오해이며, 대신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을 높이고 비교과 영역을 폐지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교육 공약 담당자인 장준호 경인교대 교수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을 높여 학부모와 학생의 사교육 고민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의 대입 전형 계획은 크게 3개로 나뉜다. 장 교수는 “현행 복잡한 대입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 학종, 수능으로 단순화할 계획”이라며 “사교육 유발 요인인 비교과는 축소 또는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종의 경우 내신의 비중을 크게 늘려, 비교과를 축소 내지는 점진적으로 폐지한다는 목표다. 장 교수에 따르면 논술과 예체능을 제외한 실기전형도 공교육 정상화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폐지한다.

그러나 학종은 일부 일반고와 소외지역 학교에서 ‘착한 전형’이라는 평가와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해 사교육 요인으로 꼬집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학종은 ‘금수저·깜깜이 전형’ 또는 ‘착한 사다리 전형’ 등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라며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있는 비교과 영역은 줄이면서 학생부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실현방법으로 그는 ‘고교학점제’와 ‘1수업 2교사제’를 들었다. 고교학점제가 확대·실시되면 학생부의 확대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학습부진 학생을 상대로 보조교사의 1대 1 맞춤형 지도를 통해 학생부가 기본이 된 학교 교육 정상화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에서처럼 자기가 원하는 수업을 듣고 일정량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장 교수는 “비교과 영역을 보지 않는 고교학점제를 대학입시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논란이 이는 수능 절대평가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내년 고교 1학년(올해 중3)부터 적용됨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개편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7월에 수능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수능 절대평가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신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의 의견을 담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도입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한편, 수시와 정시의 비중에 대해서는 “크게 방향은 잡아가야 하지만 전형의 비중은 대학들이 결정할 일이다. 수시와 정시를 나누는 것과 (이에 대한) 확대 또는 축소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시민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주최한 대선주자 사교육 관련 포럼에서 장 교수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확대를 강조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실시 중인 고교학점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장 교사충원과 교실 등 제한이 있기 때문에 2~3개 학교를 클러스터(묶음)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