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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과 고용 불안에도 졸업과 동시에 취업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재학 기간 내내 전액 장학금, 숙식 제공, 국비 지원 등 혜택도 다양하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경찰대와 사관학교 경쟁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그간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선발 방식이 대체로 유사해 함께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1차 학과시험이 모두 7월 29일로 예정돼 있어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학생들 간의 눈치작전으로 지난해보다 지원 경쟁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학년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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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양성을 위해 설치된 경찰대는 오는 6월 2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응시자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전형보다 앞선 5월 22일부터 신청 받는다. 사관학교와 달리 경찰대는 1차 시험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없이 응시 가능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반영 기준도 높였다. 수능 한국사 성적 반영 시, 기존 4등급이 아닌 2등급부터 감점한다. 점수 편차도 0.4점에서 0.5점으로 높인다. 특별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국어·영어· 수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탐구는 2개 과목을 1개 영역으로 보며 2과목 평균이 2등급 이내여야 함)를 충족해야 한다.
직업 군인인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등으로 나뉜다. 먼저 육군사관학교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을 늘렸다. 내신을 미반영하던 우선선발(학교장추천)전형은 내신 성적을 200점 반영하고, 면접과 체력 검정 성적 반영 비율을 줄였다. 우선선발(군적성우수)전형도 1차 시험 성적 100점과, 내신 성적 100점을 반영해 선발한다.
공군사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전원을 수능 미반영 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 내 고른기회전형을 신설해 농어촌 학생 5명 이내(남자 4명, 여자 1명), 저소득계층 학생 5명 이내(남자 4명, 여자 1명)를 선발한다. 1차 시험 성적 반영 방식도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1차 시험 성적이 계열별 상위 2등급(11%) 이내인 자에게 최종성적 산출 시 가산점(1∼30점)을 부여했으나, 올해는 1차 시험 합격자 전원에게 취득점수에 따라 0점에서 30점을 부여해 최종선발 종합성적에 반영한다.
해군사관학교는 ▲고교학교장추천전형 30% ▲일반전형(수시) 40% ▲일반전형(정시) 30%를 선발한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과 일반전형(수시)은 1차 시험 성적 배점을 100점에서 300점으로 높였다. 일반전형(정시)에서는 1차 시험 성적을 등급별 가산점 형태로 최대 10점까지 차등 부여하며 수능 성적을 종합해 선발한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에서는 잠재역량평가를 한다. 사관생도에게 요구되는 적성·리더십·도전정신 등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고 인성이 올바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개인·집단과제별로 역량 평가(개인과제 2개, 집단과제 2개, 심리검사 1개)를 실시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수능의 비중을 축소했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전형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한 것이다. 정시전형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부여 방식도 변경됐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는 3등급, 자연계는 4등급까지 10점 만점을 부여했지만, 올해는 인문계는 1등급만, 자연계는 2등급까지 10점을 부여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날로 치솟는 경찰대∙사관학교 ‘인기’⋯ 2018학년도 대입 전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