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의대 진학 시 불이익' 모집 요강에 명시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3.20 14:30

-‘과학기술 인재 양성’ 설립 취지 살리려 올해부터 적용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원서접수

  • 서울과학고 전형일정 /서울과학고 제공
    ▲ 서울과학고 전형일정 /서울과학고 제공
    서울과학고가 의ㆍ치대 진학 시 추천서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모집요강에 명문화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와는 달리 의대로 진학하는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자체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전국단위 모집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신입생 120명을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학교는 올해부터 입학전형 요강에 의ㆍ치ㆍ한의학계열 진학 희망자의 경우 지원이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해당 계열 진학 시 불이익이 있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의학계열 진학자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으로는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는 것과 대학 입시에서 학교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는 점 등이다. 학교는 그동안 의학계열 지원자에게 이런 불이익을 줘왔지만, "입학할 때 몰랐다"는 등 불만이 종종 제기돼 모집요강에 아예 못을 박기로 했다.

    또한 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와 수학ㆍ과학 등 특정영역 우수자 우선 선발제도를 도입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을 뺀 나머지 16개 시ㆍ도 등 41개 지역 지원자 중 지역별 성적이 1등인 학생을 먼저 뽑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해 각 지역인재를 고르게 뽑아 특정 지역에 입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