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생각을 남기는 5분 동화]두 번째로 먹는 개

조경구 글

2017.05.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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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이야. 할아버지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줄까? 아주 옛날에 이 동네에서 어떤 사람이 큰 개와 작은 개를 한 마리씩 길렀단다. 그런데 밥을 줄 때마다 꼭 큰 놈한테 먼저 주고 작은 놈한테는 나중에 주었다는구나. 그래도 다투는 일 없이 잘 지냈단다."

"그래서요?"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났어."

"우와, 호랑이요? 진짜 호랑이가 나왔다고요?"

"그래. 그런데 그 호랑이가 큰 개를 물어가 버려서 작은 개만 남게 되었지."

"에구, 불쌍해라."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단다. 주인이 작은 개한테 먹이를 주면 먹지 않았어. 꼭 다시 먹이를 줄 때에야 비로소 밥을 먹었단다. 억지로 먹이려고 하면 달아나기까지 했지."

"우와, 신기하다."

"왜 그랬을까? 잘 생각해보렴."

"좀 어려운데요? 작은 개가 늘 두 번째로 먹었기 때문인가요?"

"그래, 바로 그거란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첫 번째는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다는 것이란다."

"아, 할아버지. 그거 학교에서 배웠어요, 장유유서지요?"

"아이코, 우리 건이가 그걸 다 아는구나. 장유유서. 비록 개지만 자기보다 어른인 큰 개를 존중했다는 점이야."

"두 번째 교훈은요?"

"두 번째 교훈은 교육과 습관이 중요하다는 거야. 작은 개가 큰 개를 존중하고 양보하는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바로 평소의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지. 그게 습관이 됐지.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하지 않더냐?"

"천성이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천성이란 본래 타고난 성격이란다. 좋은 습관이 계속 쌓이면 천성처럼 된다는 뜻이다."

"할아버지. 개한테도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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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봅시다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나’를 만들어요. 나에게는 어떤 좋은 습관이 있나요? 고치고 싶은 나쁜 습관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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