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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lus+] 2017년 세계의 선거

김지혜 기자

2017.03.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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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총리 4선 여부 '주목'… 싱가포르 투표용지에 하트 기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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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각국 정치가 새로운 판을 짜게 됩니다. 최근 '장미 대선(5월 9일)'이 확정된 우리나라를 포함해 프랑스·싱가포르·이란·칠레 등 10여 개 나라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거든요. 총리가 나라를 이끄는 독일에서도 오는 9월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시행될 예정이에요. 이번에 지도자를 바꾸는 주요국의 상황과 선거 제도를 한번 살펴볼까요?

[한국]

정당별 경선 거쳐 대통령 후보 선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제19대 대선(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정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당할 경우,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에 따른 결정인데요. 많은 사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선거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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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자기 당의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경선을 진행합니다. 경선이란 둘 이상이 경쟁하는 선거를 말해요. 당마다 경선 규칙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전국 주요 지역을 돌며 토론회를 열고, 현장 투표 등을 통해 여론을 살펴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등록은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받습니다. 선거운동은 4월 17일부터 선거 전날인 5월 8일까지 22일간 할 수 있지요.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권은 만 19세 이상 성인만 지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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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본 투표에 앞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외국에 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실시됩니다. 선거 당일 투표 시간은 기존보다 2시간 늘어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예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며, 임기는 5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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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4선에 성공할까?

독일에서는 지난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받는 건 오는 9월 열리는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63·사진)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할지예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독일에선 대통령보다 총리의 권한이 훨씬 막강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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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내각제인 국가에서는 총리가 나랏일을 책임집니다. 행정부의 우두머리가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이기 때문이에요. 각종 정상회의에도 대통령 대신 총리가 참석한답니다. 총리를 뽑는 방법은 나라마다 달라요. 독일의 경우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정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답니다. 임기는 4년이에요.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메르켈은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 대표입니다. 2013년 3선에 성공해 올해까지가 임기인데요. 난민을 포용하는 등 '엄마 리더십'을 발휘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요.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의 지지율은 현재 30%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르켈의 4선 연임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마르틴 슐츠 전 유럽연합(EU) 의장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30%대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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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2차로 나뉘는 대통령 선거

프랑스 대선은 특이하게도 1·2차로 나뉩니다. 일명 '결선투표제'인데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두 후보가 결선(2차) 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자를 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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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 때문에 1차 투표 때 2위였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도 하는데요. 1981년 대선 때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이 대표적이에요. 그는 1차에서 득표율 25.9%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지만, 결선에서 5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어요.

대선을 한 달 앞둔 현재 국민전선당의 마린 르펜(49) 대표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40) 전 경제장관이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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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다양한 인종을 배려해

'대통령은 특정 정파를 뛰어넘는다.' 독일과 같이 의원내각제인 싱가포르의 대선 규정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자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해요. 투표용지에도 정당 이름 대신 '하트' '안경' 등 각 후보를 상징하는 기호가 적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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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수많은 인종이 어울려 사는 다문화 국가인데요. 이를 배려한 규정도 눈길을 끕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대통령이 다섯 번 바뀔때까지 단 한 번도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다른 인종 그룹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를 단독으로 추천할 기회를 주기로 했어요.

인종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중국계가 74.7%, 말레이계가 13.6%, 인도계가 8.9%랍니다. 아무래도 중국계 대통령이 많이 탄생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대선 제도를 손질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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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위에 최고지도자!

이란 대통령 선거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유지 여부가 판가름나거든요. 핵물질 보유국인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과 극적으로 핵 협상 합의안을 타결했어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면서, 그동안 이란에 가해졌던 경제제재가 풀렸지요. 이번 대선에서는 핵 합의를 이끈 하산 로하니(49) 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 하나. 이란에는 대통령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이 있답니다. 바로 '최고지도자'인데요. 최고지도자는 입법·행정·사법부는 물론, 육·해·공군 부대까지 통솔해요.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 경우 해임할 수도 있으며, 종교 지도자 권한까지 갖고 있답니다. 임기가 따로 없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어요.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78·사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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