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내신 탄핵, 숨겨진 비밀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3.16 11:16
  • 교육혁명, 입시혁명, 이제는 내신 탄핵으로 가고 있는 대선 정국에서 4월 중간고사 시험은 중학교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실전에 뛰어드는 첫 관문이기에 중요하다. 3월 9일 학력평가에서 반전은 없었다. 즉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오히려 어렵게 출제되는 등 이변은 없었다. 이에 수험생의 정신은 혼미해졌고,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려는 새내기 1학년 학생도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4월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되려 한다. 이처럼 대학을 결정짓는 하나의 기둥 역할을 하는 중간고사 시험을 그렇게 맞이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4·5월의 중간고사와 5월 벚꽃 대선 정국이 나란히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어둡다. 솔직히 서로를 비아냥하듯 초점을 흐리고 있는 형국이다.

    사교육 업계에서 존경의 대상으로 불리는 Uway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 개선되어야 할 교육 정책과 제도, 방법에 대하여 각 대선 캠프에서 엄청나게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각계의 전문가라고 불리는 인재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그 구성원들의 일면을 보면, 대학교수와 공교육 중심 위주로 구성된 점을 아쉽다고 했다. 이는 모든 주요 정책이 사교육 억제와 타파에 초점을 두고 있어 본질을 놓치고 가는 경우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고 어차피 사교육도 우리나라 중심의 교육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각 후보 진영 캠프에서는 사교육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교육과 사교육이 동등한 입장에서 착한 정책을 논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또한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대선 정국이 4·5월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수험생과 학생이 정신적 피해를 통한 성적 낭패를 경험하지 않도록 조용한 선거, 깨끗한 선거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내신 비중이 강화되고 있는 현 입시제도에서 4·5월 중간고사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필자는 대치동 입시전문가 그룹에서 독설가로 알려져 있다. 다혈질 인간으로 재해석할 수 있으나, 돌직구를 아낌없이 날린다는 성격 탓에 독설가로 각인되어 있다. 이는 5월 벚꽃 대선 정국에서 수험생이 맞는 첫 중간고사가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을 정치인 스스로가 깨닫고 느껴야 한다. 드러낼 수 없는 정치적인 모순과 드러나는 교육적인 실태에서 새 학기 첫 중간고사 의미가 수험생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1학년 첫 중간고사는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은 그 시험을 통해 자아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면, 중학교 때 전교 10등이던 학생이 고등학교 시험에서 전교 100등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 학생은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느끼거나,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안 나온다는 사실을 통해 자기 위치를 전교 100등에 놓고 시작하게 될 것이다. 반면, 중학교 때보다 성적이 오른 학생이라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앞으로 수업을 듣는 자세나 공부를 하는 마음가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경험이 곧 학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명심하자.

    이번 첫 중간고사 의미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학습의 영향력을 테스트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내신은 학년별로 비율이 달라 성적의 상승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무조건 최선의 준비를 통해 최대한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입에서 내신 반영의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가 중심이나, 20:30:50을 적용하는 대학도 많으니 주의하자. 또한, 필자가 생각하는 수시 전형 비율은 학생부종합전형 35% 학생부 교과 전형 35% 논술 및 특기자 전형 10% 정시 20% 가 적당한 흐름이라 생각한다. 이래서 내신은 수시모집에서 큰 스펙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아닐까.

    *도움말: 대치동 CMG수시전문학원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