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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학교 교육 90%, 30년 뒤엔 쓸모없어"

곽수근 기자

2017.03.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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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다시 생각한다] [1] 석학들이 내다본 4차혁명시대

'기업 이사회에 인공지능(AI) 이사가 등장한다' '인체에 삽입하는 전화기를 사용한다' '감사 업무의 30%를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을 졸업하는 오는 2025년 이 같은 티핑포인트(사회적 조류가 바뀌는 순간)가 나타날 것으로 예견했다. 이 포럼은 "인공지능이 기존 지식과 직업 체계를 뿌리부터 뒤바꿀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세계적 화두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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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2020년까지 세계 주요 국가에서 710만명이 인공지능에 밀려 일자리를 잃는 대신 200만명은 새로 생기는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 510만개가 수년 안에 사라지는 셈이다. 앞서 미 노동부도 현 초등학생 가운데 지금 존재하는 직업을 대학 졸업 후 가질 가능성이 40%가 채 안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직업의 60% 이상은 10년 안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 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한국이 2025년이면 제조업 노동력의 40%를 로봇으로 대체하고, 인건비도 33%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예상 대체율 평균(2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교육 분야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별로 필요 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대부분의 내용은 2050년엔 쓸모가 없어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혁명적으로 바뀔 텐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그에 대비한 교육을 전혀 못 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 최고 자문역이자 30년 동안 전문직의 미래를 연구해온 리처드 서스킨드는 변호사, 의사, 회계사, 약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전문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범호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법조인·의료인 등 전문직이 되기 위해 사교육에 온갖 자원을 투입하는 현상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엔 고스란히 사회적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 개편 논의와 함께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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