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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때 풀었던 문제집 펼쳐, 오답 복습하세요

송재열 공부혁명대장

2017.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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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새 학기 학습, 어떻게 시작할까?

3월이 시작되고 필자가 학생·학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의 하나가 '새 학기 맞춤형 학습법'에 대한 것이다. 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새 학기 내신 대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많아서다. 새 학기 학습,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혹은 시험을 치르는 과목 가운데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를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 세 과목 중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 할지 헷갈리는 학생이 많다. 만약 누군가 필자에게 3월 중순인 지금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할 과목을 묻는다면 '수학'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학생들이 새 학기에 하는 잘 저지르는 실수의 하나가 '참고서 세팅'이다. 최근 새 학기를 맞아 서점에 다녀온 학생이 많을 것으로 짐작한다. 아마 여러 종류의 참고서를 비교하며 무엇을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이것저것 펼쳐볼수록 다 봐야 할 것 같고, 참고서를 많이 사면 성적이 더 오를 것만 같아 여러 개 사서 책상에 세팅해 뒀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물론 '책값을 아끼면 가족 삼대가 망한다'는 옛말이 있긴 하지만, 참고서를 지나치게 많이 사는 것은 내신 성적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가 지도했던 A학생은 3주 만에 문제집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 채점한 뒤 틀린 문제 복습까지 끝냈다. A군은 너무 기쁜 나머지 '일 년간 수학 문제집 20권 풀기'에 도전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필자는 한 권이라도 제대로 풀고 복습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지만, A군은 자신의 고집대로 연달아 다른 문제집을 끝내는 데만 집중했다. 그로부터 2개월 정도 지난 후, 필자는 A군이 맨 처음에 푼 문제집을 새로 사다주고는 다시 풀어보라고 했다. 새로 푼 것을 채점한 뒤에 예전에 푼 문제집과 비교해 봤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그때 맞힌 것은 또 맞혔고, 틀린 것은 또 틀렸다. 두세 달 동안 열심히 공부했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는 셈이다. 이런 결과를 자기 눈으로 확인한 A군은 그제야 잘못을 깨닫고 공부법을 바꿨다.

문제를 풀고 채점한 뒤에 복습했더라도, 1~2주가 지나면 대체로 학습 내용을 잊게 마련이다. 바로 이 시점,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릴 때쯤에 다시 한 번 틀린 문제를 풀고 복습해야 한다. 살짝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면, 우리 뇌는 그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한다. 이를 네댓 번 반복하면 학습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이 필자가 추천하는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많은 학생이 지난 겨울방학에 문제집 한두 권을 풀었을 것이다. 지금 먼저 해야 할 것은 새로운 문제집을 푸는 게 아니라, 방학에 푼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복습하는 것이다. 4월까지 겨울방학에 공부한 문제집 한두 권 안에서 못 푸는 게 없도록 복습해 보자. 그러면 겨울방학에 모르는 것을 완전히 정복해 수학 실력이 오르게 된다. 적은 분량이라도 제대로 복습하는 게 효율적인 공부법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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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열 공부혁명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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