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문대 총장들 앞에서도 ‘교육부 폐지’ 강조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2.20 18:26

-고등직업교육정책 토론회⋯4차 산업대비 학제개편·평생교육 강화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등직업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등직업교육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표 교육공약인 ‘교육부 무용론’과 ‘5-5-2 학제개편’을 전문대 총장들 앞에서 재차 강조했다.

    20일 안 전 대표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양성-고등직업교육에서 길을 찾다’ 대토론회에 참석해 24명의 전문대 총장과 300여명 전문대 관계자들 앞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그리고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이 세 가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구성 요소다. 이 중 가장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남발로 교육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교육부를 폐지하는 대신 두 기구가 10년간의 계획을 합의해 점진적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하고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하겠다는 게 안 전 대표의 구상이다. 이는 ‘교육부 폐지’를 강조한 발언이다.

    안 전 대표는 파격 교육 공약이라 불렸던 ‘5-5-2 학제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 또한 밝혔다. 그는 “1951년 교육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60여년간 이 틀이 바뀌지 않았다”며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6-3-3제도’를 거치며 12년 보통교육을 모두 입시를 준비하는데 세월을 보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평생교육 확대도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선진국의 통계를 살펴보면 교육부 예산의 7%를 평생 교육에 쓰는데 우리는 0.0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중장노년층을 버리는 것은 국가의 직무유기”라는 강도 높은 발언도 했다. 이는 전문대의 역할변화가 중요해졌다는 부분을 뒷받침했다.

    앞서 윤여송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직업교육의 틀도 변화의 시기에 왔다. 이에 맞춰 전문대도 나아가 고등직업교육의 학제개편 및 변화도 다시금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대선에 맞춰 고등직업교육의 제도 및 정책적 발전 방안이 지속적으로 토론 및 고민돼야 할 때”이라고 밝혔다.

    전문대 구성원들은 논의된 방향이 단순 토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정책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우리 사회는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현장, 특히 직업교육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고등직업교육을 담당하는 전문대는 이러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문대 구성원의 토론 방향들이 구체적인 정책수립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