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대입 즉문즉답, “선택이 힘들어요!”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2.20 10:36
  • 1월부터 전국 투어 입시 설명회와 상담을 하면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께 즉석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질문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중에, 성심껏 답변하려고 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허한 다짐보다는 ‘노력 또 노력’으로 내공을 쌓으려고 애쓸 뿐이다. 하여 그간 받은 질문들을 모아 지상답변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았다.

    # 수시 지원할 때 내신 어떻게 들어가나요?

    내신 환산점수는 학교별로 다르다.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주로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신 학년별 반영 비율이다. 학년별 내신 성적은 연세, 고려, 중앙대 등이 1학년(20%) /2학년(40%)/3학년(40%)의 비율로 반영되고, 한양, 이화, 외대 등이 1학년(33%)/2학년(33%)/3학년(33%)의 비율이다. 이 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학년별 내신반영비율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서울대를 비롯하여 대부분 학교들이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더불어 평균내신보다는 과목별 성적추이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을 폐지했으나, 올해부터 신설된 학생부종합 면접형은 1단계에서 교과 50%+비교과 50%로 선발하므로 위와 같이 학년별로 내신을 반영한다.

    # 과학탐구,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요?

    학생의 특정 과학과목 선호도와 실력 외에도, 국어.수학.영어(이하 국수영) 성적, 지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따라서 과학탐구 선택은 달라질 수 있겠다. 다만 국수영 성적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합격권에는 못 미치고, 앞으로도 많은 공부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두 과목 중 하나를 지구과학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공부에 들이는 시간이 다른 과학과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편이라, 남는 시간에 국수영에 주력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논술전형 등에 응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구과학을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연세대, 연세대 원주(의예), 경북대 등으로 한정되어있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 내신 1등급 대인데, 연세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과 학생부종합 면접형 중 어느 전형을 선택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둘 다 선택 가능하다. 학생부종합면접형과 활동우수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단지 전형 설계가 다르다. 학생부종합 면접형은 1단계 선발이 교과 50%와 비교과 50%이고, 학생부종합 활동 우수형은 1단계가 서류 100%이다. 연세대가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생부종합 면접형 1단계에서도 교과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수능최저기준이 없고,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과 중복지원을 허용한 점, 선발인원이 260명으로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내신우수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 평이한 면접문항이 출제되는 활동우수형과  비교해 볼 때, 면접도 난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학생부종합 면접형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다각도의 대비가 필요하다.

    # 고려대 고교추천 Ⅰ과 Ⅱ는 어떻게 선택할까요?

    고려대의 고교추천Ⅰ 전형은 기존의 학교장 추천전형과 유사하다. 단 작년에 비해 1단계 선발에서 아예 비교과를 빼버리고, 교과성적 100%로 3배수를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은 일반전형이나 고교추천 Ⅱ 전형과 견주어볼 때, 고교추천 Ⅰ전형이 약한 편이다. 고교추천 Ⅰ과 Ⅱ를 합산하여 재학생의 4%까지 추천할 수 있고, 특목고 등도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Ⅰ과 Ⅱ전형의 지원 비율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특목고나 내신이 불리한 자사고 등에서는 거의 고교추천 Ⅱ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일반전형과의 선택도 열려있기 때문에 지원학과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고교추천 Ⅱ와 일반전형 사이에서 고민할 수험생이 더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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