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월은 부족한 과목을 다루는 시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2.02 10:00
  • 생각보다 2월이 주는 선택은 짧다. 신학기를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과정과 그에 대한 결과까지 모든 계획은 한방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2월이 주는 역할은 어떨까. 자기주도적 학습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학생이라면 짧은 2월의 선물은 값진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짧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갖는 습관적인 행동이나 태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연간 계획을 통하여 개인의 만족도를 측정할 수 있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점검도 가능하다. 이러한 점검이 3월 모의고사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준비되지 않은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3월 서울교육청 모의평가는 2월의 단기 과정을 정리하고 개념에서 문제풀이까지 맥락을 잡는 기간으로 흡족하다. 오히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다. 그럼 자신의 성적을 평가 할 수 있는 진단 평가는 어떠한가. 가령,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살펴보면 유효기간이라는 단정적인 문구가 삽입되어 나타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짧은 시간을 활용한 단기 완성이다.

    생각건대, 2018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어영역의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국어 강사 영입에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 여기서 팩트는 2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한 학습법에 있다. 학생 스스로 부족한 공부의 양을 조절하고 시간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최단시간에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능 국어영역과 수시 논술을 강의하면서 최고의 시간적 단축을 위한 학습법으로 반복적인 읽기 활용을 선호한다. 여러 번 읽기를 통해 부족한 시간을 정리하고, 정리한 양을 조절하는 등 개인 맞춤식 관리형 습관이 단기 등급 완성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줄곧 수시의 확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정시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런 까닭으로 2월의 짧은 기간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짧다고 하여 공부의 양이 적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모르는 내용을 무작정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은 이미 지난 과거의 흔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고집하는 사고력, 창의력 중시의 가치관도 이러한 주입식 교육과는 다른 의미로 접근할 수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단기적인 기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부족한 영역별 내용을 우선 순위로 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지님으로써 2월의 중점 교육은 진행되어야 한다. 끝으로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로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에 따른 습관적 연습과 연간관리컨설팅을 통한 체계적이고 개념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위한 2월의 준비가 필요하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