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8학년도 절대평가 수능 영어 영역 이렇게 출제한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2.02 09:56
  • 예비 고3 수험생들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수능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영역의 점수 체계가 한국사 영역처럼 9등급 절대평가제로 바뀐다는 점이다. 즉, 원점수 100점 만점 기준으로 90점 이상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60∼69점은 4등급, 50∼59점은 5등급, 40∼49점은 6등급, 30∼39점은 7등급, 20∼29점은 8등급 19점 미만은 9등급으로 표기된다. 지금까지 제공되던 상대평가제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영어 영역의 점수 체계가 이렇게 바뀌다보니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능시험 영어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반영 비율 25%로 점수화하여 반영하지만,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점수화하여 반영하지 않고 감점으로 1등급을 만점으로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1등급과 9등급의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하게 적용한다. 여타의 대학들도, 점수화하여 반영하는 대학들조차도 영어 영역의 비중은 2017학년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진다. 이에 영어 영역을 심도 있게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영어 영역은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저학년 때 끝내야 한다는 등등의 여러 조언(?)들이 사교육을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교과가 여전히 중요한 도구 과목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확대 실시되고 있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합격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영어 공부를 결코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의 실질적인 교과서가 수능시험에서 70% 출제된다는 “EBS 수능 특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수능시험 영어 영역 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특히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의 73.7%를 선발하는 수시 모집에 있어서도.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강원이 공개한 2018학년도 수능시험 영어 절대평가(이하 2018 수능 영어)의 출제 방향과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8 수능 영어는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 측정’을 목적으로 2017학년도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인 ‘영어Ⅰ’과 ‘영어Ⅱ’ 과목의 출제 기준을 근거로 출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기존 수능시험 영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출제 문항이 간접 말하기를 포함한 듣기 평가와 간절 쓰기를 포함한 읽기 평가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영역별 문항수, 배점, 시험 시간, 문항 유형 등이 기존 수능시험 영어 영역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문항별 배점도 내용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고려하여 2점과 3점으로 동일하게 배정되며, 평가 영역별 문항수도 듣기 영역 17문항과 읽기 영역 28문항으로 동일하다. 즉, 듣기 영역에서는 듣기 12문항과 간접 말하기 5문항으로 출제되고, 읽기 영역에서는 읽기 21문항과 간전 쓰기 7문항으로 출제된다. 시험 시간 역시 70분으로 듣기는 25분 이내이고, 읽기는 45분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45문항을 70분 동안 풀어야 한다. 
    다음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8 수능 영어의 출제 경향을 좀 더 살펴본 것으로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응시하게 될 예비 고3 수험생들은 이들 내용을 잘 숙지하고 그에 맞춰 대비했으면 한다.

    출제 방향
    2018 수능 영어는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고등학교에서 학습한 문법과 어휘 등의 언어 지식, 대화/담화나 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영어 표현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출제한다. 

    첫째,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영어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어법과 어휘 등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한다.
    둘째, 영어 듣기와 읽기 이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친숙한 소재는 물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말이나 글의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 등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한다.
    셋째,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논리적 관계 파악과 맥락 파악과 같은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으로 출제한다.
    넷째, 영어 말하기와 쓰기 표현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각각 듣기와 읽기 평가의  일부로서 말하기와 쓰기 문항으로 출제한다.

    출제 범위
    2018 수능 영어의 출제 범위는 2017학년도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과목인 ‘영어 I’과 ‘영어 II’이다. 이에 따라 2018 수능 영의 문항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영어 I’과 ‘영어 II’의 성취 기준에 근거하여 출제한다.

    EBS 연계
    학교 수업으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충실하게 학습하고 EBS 수능 교재와 강의로 그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전체 문항의 70% 이상을 EBS 연계 교재의 지문, 자료, 개념이나 원리 등을 활용하여 출제한다.

    이 중 중심 내용 파악, 세부 내용 파악, 맥락 파악 유형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유사한 소재, 요지, 주제를 갖는 다른 지문을 활용하여 출제한다. 즉, 교육부가 2015년에 발표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 2016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문항 유형에 한하여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계 방식이 개선됨에 따라 기존의 ‘대의 파악’ 유형에 속했으나 현재 ‘맥락 파악’ 유형으로 분류된 ‘목적, 주장, 의도, 심경/분위기’ 문항도 개선된 연계 방식을 따라 출제한다. 

    아울러 논리적 관계와 쓰기와 같은 유형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을 직접 활용하여 문항을 출제하며, 세부 내용 파악 유형 중 그림이나 도표 문항의 경우에는 EBS 교재의 그림,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변형하여 출제한다.

    2018 수능 영어의 학습 방법이나 예시 문항 등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과 수능정보제공 사이트(www.uneung.re.kr)에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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