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의고사 일정 발표… 영어 실력 따라 학습계획 달리 세워라
김세영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1.03 16:13

[2018학년도 고3 모의고사 일정 및 과목별 학습법]

  • 2018학년도 대입(大入) 수험생이 치를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이하 모평)와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 일정이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평과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평의 올해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모평은 두 차례로 나눠 ▲6월 1일 ▲9월 6일 각각 시행한다. 학평은 총 4회로 ▲3월 9일(서울시교육청 주관) ▲4월 12일(경기도교육청 주관) ▲7월 12일(인천시교육청 주관) ▲10월 17일(서울시교육청 주관) 실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 가능하나, 모평에는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이 자기 실력과 위치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 수험생들은 학평 및 모평 일정을 토대로 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올해 특징은 영어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국어·수학·탐구보다 영어에 할애하는 시간을 다소 줄여도 좋다는 점이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성적표에 표준점수 등을 기재하지 않으므로 등급만 알 수 있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89점이면 2등급을 받는 식이다. 현재 고 2의 경우 지난해 3월 학평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12.89%나 됐다. 그러나 영어 성적이 불안정하다면 국어·수학 못지않게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 한 문제 차로 등급이 갈릴 수 있고,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수록된 어휘를 빠짐없이 암기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www.kice.re.kr)에 공개된 2018학년도 영어 예시 문항도 참고하면 도움된다.

    국어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지문이 길어지는 등 어렵게 출제됐다. 2등급 이상 상위권 학생은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 위주로 분석해야 한다. 문학에서는 ‘외적 준거에 따른 감상’ 유형, 비문학에서는 ‘구체적 사례 및 상황에 적용하기’ 유형인 경우가 많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수능 국어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이므로 최근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다 맞았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난도가 높았던 역대 시험들을 기준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위권은 남은 겨울방학에 문법을 확실히 익히고, 인문·과학·예술 등 지문 중 취약한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과학 지문에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관련 지문을 다양하게 다뤄보는 것이 좋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과 관련 용어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 교사는 “기출 문제를 보면서 선택지에 나온 용어나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하위권 학생은 1월 중·하순에 출간되는 EBS 교재에 수록된 문학 작품의 줄거리·배경 지식 등을 차근차근 학습해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 수학도 가·나형 모두 직전 해 수능보다 까다로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적을 불문하고 ‘반복학습’이 수학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인 20·21·29·30번을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지난 수능에서 최고난도인 30번을 맞힌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1.4%에 불과했다. 유제숙 서울 한영고 교사는 “2017학년도 수학 고난도 문제는 정확한 개념 숙지와 깊은 사고력을 함께 요하는 유형이었다. 이를 감안할 때 상위권 학생들은 시간을 오래 들이더라도 고난도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 풀어내는 과정을 거듭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수능 시간표에 따라 모의고사를 푸는 실전 연습도 도움된다. 중위권은 틀리는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우가 잦다. 약점 보강이 포인트다. 유 교사가 제안한 방법은 3월 학평 전에 시험 범위(아래 표 참조)를 세 번 반복 학습하는 것이다. 첫 번째 복습 시에는 개념 학습 후 예제만 빠르게 풀면서 전 범위를 한 번 훑는다. 두 번째 복습할 때는 첫 단계를 반복한 뒤 유제도 추가로 푼다. 세 번째 복습에서는 두 번째 단계를 다시 거친 뒤 연습 문제까지 모두 푼다. 유 교사는 “세 번 복습하면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단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를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만들고 관련 응용문제를 더 다뤄야 한다”고 했다. 하위권은 등급 상승이 더 수월하다. 소위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많기 때문이다. 유 교사는 “개념을 익혀 기본 문제만 풀 줄 알아도 중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자연계열은 인문계열보다 탐구 반영 비중이 높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오종운 평가이사는 “자연계열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적어도 과학탐구 한 과목만큼은 개념부터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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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제공
    ▲ 서울시교육청 제공
  • 서울시교육청 제공
    ▲ 서울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