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마무리 정시컨설팅, 1% 상향에 올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2.30 10:26
  • 아무리 노력해도 열심히 공부해도 쉽게 풀 수 없는 것이 정시 전략이다. 그럼, 무엇이 해답일까? 정답은 없다. 갈수록 수능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정시로 대학을 선택하려는 학생이 줄고 있으나, 여전히 수능은 정시의 본질이다. 반면에 재수 시장이 확대되면서 재수생들의 부담은 늘어나고, 재학생의 범위는 축소되는 분위기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보다 내신이 낮다는 이유로 재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확산되면서 잘못된 재수 경험이 오히려 정신과 육체를 망가트린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정시 접수 마감일이 5일 남았다. 심적으로 부담되는 짧은 시간을 역이용하려는 사교육의 횡포도 문제이나, 그런 횡포를 알면서도 사교육 기관을 찾는 학부모들의 모순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불안이 사교육을 찾게 되고, 노크하는 그 순간부터 중독성에 빠져드는 것이 사교육 상담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필자도 사교육 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중독성에 대한 주의를 명시하곤 한다. 섣부른 판단과 무리한 상담에 빠져드는 경우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필자의 의도이다.

    올해 정시 접수 마감은 1월 4일이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시간 활용도는 개인의 몫이다. 다만, 재수 선행 반에 등록했던 수험생이나 유학을 고려하는 수험생 등 정시 지원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의 억제력은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또한, 왜, 하향지원일까 하는 궁금증과 왜, 포기해야만 하는지 등 이중 잣대가 수시와 정시 상담의 견해차로 스스로 주의해야 한다. 수시는 전략적 접근보다는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자료를 근거로 지원하는 전형이다. 반면, 정시는 정해진 성적에 맞게 전략을 잡는 것이 옳다. 또한, 정시는 행운이 따라야 하는 등 눈치, 운대, 정보가 중요하다.

    필자가 15년간을 수시·정시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지금껏 수시 추합에 미련을 두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 현실과 통틀어진 부작용이 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필자의 견해는 수시 추합을 기대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앞 번호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무리한 기대는 삼가자. 이미 정시에 대한 집중적인 공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전년도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 수시 추합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특히 1,2번을 제외한 나머지 번호는 거의 빠지지 않는 등 모순도 깊어졌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불평이다. 이런 측면들이 정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있고, 오히려 수시 몰입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 아쉽다. 필자가 보는 2018학년도 수시도 올해 수시 추합의 반복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많다. 여러 논문이나 출간된 사교육 강사들의 도서를 통해서 증명되었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수시가 확대되면서 정시의 무능함이 극에 달하고 있되, 정시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뉜 2회 수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미리 대안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고민이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고민이 깊어지면 실수를 반복하는 법이다. 남은 시간을 활용한 정시컨설팅에 몰두해야 한다. 중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명분은 전략적 지원이다. 그 방법은 쉽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상향을 위한 접근방법과 안정·소신이다. 둘째는 상향과 안정지원으로 가는 전략적 모색이다. 그러나 섣부른 장난은 금물이다. 즉 하향 지원과 소신 지원으로 가·나·다군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자. 정시는 ‘청개구리’ 전략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대치동 CMG수시전문학원 (www.추민규.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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