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예비고3 구술면접, 제대로 알고 준비하자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2.19 15:36
  • 내년도 입시에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크게 확대하면서 구술면접 준비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들은 제출서류 확인을 포함한 일반면접 이외에도 각 전형에서 구술면접고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임박해서 준비하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평소에 딱히 준비방법도 없는 것 같아 수험생들은 구술면접 준비에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번 호에서는 구술면접의 특성과 평가영역에 대해 알아본다.

    # 구술면접에서 면접관이 알아보고자 하는 것은?

    구술면접시험은 간단히 말해서 ‘말로 하는 논술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구술·면접시험에서는 구술·면접고사의 성적을 대학입학 전형 자료로 반영함으로써 대학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구술시험에서는 일회성의 응답이 아닌 평가자와 수험생의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다양한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구술시험은 지식의 이해 정도뿐만 아니라 수능성적을 통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과 인성 및 태도 등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술시험에 대한 채점표는 평가 항목을 3~4개로 나누어 놓기는 하지만, 평가 교수들이 학생의 능력을 이 분류된 항목대로 정확히 나누기는 어렵다. 따라서 상당수 평가교수들이 중시하는 요소를 두 가지로 대별한다면, 응시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와 그 학생의 ‘지적 성숙도’일 것이다. 물론, 자연계 쪽의 경우에는 좀 다르지만, 구술시험에 제시된 문제에는 사전에 결정된 정답이 있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즉 구술의 특성이란 평가교수와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그 학생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가가 바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어떤 사실의 인지여부나 지식의 양보다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학생의 지적 성숙도를 보고자 하는 것이 구술시험의 특성이다. 따라서 구술·면접시험도 논술고사 못지않은 대비가 필요하다.

    구술시험은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면접과 유사한 점도 많이 있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구술시험의 효과적인 준비에 필수적이다. 종래의 면접시험은 수능시험 및 내신 등으로 수험생들의 지식과 사고력 등의 인지적인 측면이 평가되었다는 전제에서 주로 태도, 가치관, 인성 등의 정의적 측면에 초점을 두었다. 이에 대해 구술시험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기존의 수능시험이나 내신고사에서는 학생들의 인지적 측면의 평가, 특히 논리적 분석력, 평가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등 보다 고급의 지적 능력이 적절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고, 이러한 점들을 평가요소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영역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 구술면접의 출제영역은 광범위!

    구술·면접시험의 출제 영역은 기본적으로 고등학교의 학습을 전제로 하지만 여기에 국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의 구술·면접 평가의 기출문제를 보면 기초소양 평가에서는 고교학습을 토대로 시의적인 주제들을 종종 질문하고 있으며, 수학적성평가에서는 지원 모집 단위의 학문영역의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정도까지도 질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구술평가의 출제 관리를 대학에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수준의 학습내용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가의 관점은 대학의 학문적 관심주제들로부터 동떨어지지 않는다.
    (참조: 이슈투데이 “구술면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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