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 덕분에 ‘세 마리 토끼’ 잡았어요”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29 11:34
  • [1등의 플래너] 서울 진명여고 2학년 정문영

    플래너 덕분에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시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학습 능률도 크게 올랐다. 덩달아 성적도 향상됐다. 정문영(서울 진명여고 2년)양의 얘기다.

    정양은 소위 ‘교내 우등생’이다. 내신은 2등급대 초반이다(문과 기준). 문학과 한문 교과 성적 우수상도 받았다. 교외로 시선을 돌려도 학업 경쟁력이 있다. 모의고사 성적 예상 백분위는 95%쯤 된다. 대부분의 과목이 상위 5%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정양은 “플래너를 활용한 뒤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해지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플래너는 중학교 입학 후 만났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권유해 쓰기 시작했다. “당시엔 플래너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대충대충 쓰는 것도 좋으니까 일단 계획을 세워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에 일단 따랐어요. 처음 썼을 때에는 솔직히 시간 낭비라고 여겼어요. 그냥 기억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떻게 써야 할지도 막막했고요. 그런데 정말 대충이라도 써 보기 시작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학습 계획의 짜임새가 갖춰졌어요. 할 일, 해야 할 목표를 기록하면 효율적인 공부가 된다는 걸 깨달았죠.”

    정양의 플래너 작성법은 이렇다. 일단 주간 계획 수립이 먼저다. 주중엔 개념 학습 위주, 주말엔 실전 학습 위주로 짠다. 정양은 “이는 5년 동안 플래너를 쓰면서 찾은 나에게 꼭 맞는 효율적인 학습법”이라고 했다. 이번엔 하루 일과 등 세부 기록 사항. 오늘 할 일을 간략히 기록해두고, 하나씩 수행할 때마다 확인 표시를 한다. 정양의 플래너 내용을 예로 들면, ‘듣기 11회 12~15번’을 하고 옆에 ‘V’자를 그리는 식이다. 정양은 “간단하게 기록해도 충분히 하루 일과가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 정양에 따르면, 플래너의 장점은 뚜렷하다. 그는 “플래너를 쓰다 보면 1일 학습 소화량을 알 수 있다”며 “덕분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돼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성취감도 상당하다. 정양은 “하루 일과를 끝내고 플래너에 체크된 ‘V’ 표시를 보면 정말 뿌듯하다. ‘내가 오늘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나 자신을 칭찬하게 된다”고 했다.

    정양은 초·중등생을 위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플래너를 쓰면서 언제부턴가 하루 공부량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즈음 ‘나만의 공부법’을 찾은 셈이다. 초·중등생 후배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대충이라도 플래너를 써 보길 권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공부법이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플래너는 빨리 쓰면 쓸수록 좋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교 입학을 앞둔 후배들에게도 플래너를 추천했다. 정양은 “고교 시기엔 할 일이 정말 많다. 봉사활동, 동아리, 여러 체험 활동 등 수행해야 할 비교과 활동이 산더미다. 학교 공부 외에 학교 생활도 잘하려면, 효율적인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는 플래너는 필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