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7 정시 지원전략 노하우 ‘서강대학교’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1.21 09:42
  • 올해 수능이 이른바 “불 수능”으로 다가오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7학년도 수시는 대학별논술과 서울대 면접을 비롯하여 내주 초까지 계속 중이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입시기관의 설명회를 다니면서 자신의 가채점 점수와 정시 지원가능대학을 가늠해보고 있다. 정시전형은 수능 100%를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수시보다는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과목별 반영비율이 다를 뿐 아니라, 미세한 점수 차이로도 합불이 결정될 수 있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군별로 유사점수대의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동향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서강대학교(이하 서강대) 정시를 분석해본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가군에 위치해있으며, 나군의 연세대. 고려대 지원자들이 성균관대(가. 나군)와 함께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서강대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 90%와 학생부 출결, 봉사 내용이 10% 반영된다. 학생부는 정량평가방식으로 무단결석 5일 이하, 3학년 까지 봉사활동이 20시간 이상이라면 감점이 없다. 인문자연계열 둘 다 수학 영어의 반영비율이 국어나 탐구에 비해 높은 편이며 국어. 수학. 영어는 표준점수로, 탐구영역은 서강대 식의 백분위환산 자체표준점수를 적용한다. 한국사는 가산점 형태로 반영하는 데 , 인문 사회계열은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10점 만점 처리하며 이하 등급에 대해서는 등급별로 0.4점씩 총점이 감점된다. 인문사회계열은 제2외국어를 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가채점 기준 원점수로 본 지원점수대는 서강대학교 인문계가 377점(경영학부)에서 369점(중국문화학부/유럽문화학부)대를 형성하고 있다. 자연계는 365점(공학부-화공생명공학)에서 357점(자연과학부-물리학 전공)대 수험생들의 지원이 예상된다.

    <주: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위의 지원가능점수는 실채점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고,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적용해야 하니 이점 양지하시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시전형 가군과 나군을 중심으로 서강대와 유사한 점수대의 대학은 연고대 중위권 학과,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이다.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가군 서강대 경영학부를 지원한 수험생은 유사한 점수대의 나군에서 연세대 노어노문이나 철학과, 고려대 한국사학이나 어문계열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연유로 작년 서강대 경영학과의 추가합격자는 총 149명으로 학과 정원대비 170%의 추합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은 인문계열에 비해 대체로 추합률이 높지 않았다. 인기학과인 화학생명공학과(이하 화생공)는 31명의 추가합격생이 나왔는데 정원대비 83%의 추합률이다. 학과보다 학교선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인문계열에 비해 자연계열은 여전히 학과선호성향이 남아있는 편인 것도 위와 같은 현상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올해 가군에서 서강대 화생공은 한양대 화학공학과와 유사한 점수대인데, 동일한 점수대의 나군에서는 연세대 의류환경학과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물리학과,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전자전기공학부, 한양대 전기생체공학, 기계공학부 등 자연계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가 학교별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수험생들의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능이 어려워지면 학생들의 안정지원성향이 특히 강해질 수 있고, 영어절대평가, 상위권대 일부의 정시인원 감축 등 내년도 입시변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반수성향의 지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서강대 합격으로 가는 길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서강대 지원점수 가능권의 하위 점수대의 수험생이라면 지원자들의 동향 파악과 함께, 상책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원서 접수상황을 지켜보는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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