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 잇(it)수다] 2017 수능 당일 '세상에 이런 일이'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17 18:27
  • 조선에듀 홈피지기, ‘조선생’입니다.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졌어요. 수능은 직접 시험을 보는 학생뿐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도 긴장하게 만들어요. 그래서인지 수능 날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해요. 2017학년도 수능 당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연들을 모아봤답니다.

    [2017학년도 수능 당일 일어난 ‘사건·사고’]

    ◇수능 도시락 가방서 엄마 휴대전화 나와


  • 17일 수능을 치던 한 여학생이 도시락 가방에서 울린 엄마의 휴대전화 때문에 퇴실조치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이 학생은 재수생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이날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남산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던 A양은 도시락 가방 안에서 어머니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바람에 부정행위자로 적발됐어요. A양은 1교시 종료 후 귀가조치됐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머니가 자녀를 시험장에서 보내면서 도시락 가방 안에 잠시 넣어둔 휴대전화를 깜빡 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어요.

    ◇수능 날 인절미 먹다 목에 걸린 수험생 어머니

  • 17일 오전 5시 54분경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가정집에서 수험생 어머니 B(54)씨가 인절미를 먹던 도중 기도가 막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졌어요. 119 구급대 출동 당시 B씨는 명치 부분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부분 기도 폐쇄증세’를 보였어요. 가족들은 B씨가 수능 수험장으로 출발하기 전 인절미를 먹다가 목에 걸렸다고 구급대에 알렸답니다. 구급대는 B씨를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한 뒤, 함께 구급차에 올라탄 수험생인 딸 C양을 오전 7시께 수험장으로 수송했어요. 대구 수성 황금구급대 관계자는 "어머니 상태가 회복됐다"며 "C양이 무탈하게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수능 보러 남학교 간 여학생

  • 17일 오전 7시 40분께 수능이 치러지는 경남 창원시 마산공고 고사장 앞에 두 명의 여학생이 차량에서 내렸어요. 입실 마감 시간을 30여 분 앞둔 시각이었죠. 데려다 주신 부모님에게 "시험 잘 치고 오겠다"고 인사하고 정문 안으로 걸어 들어간 여학생들은 곧 이상한 점을 느꼈어요. 본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 모두가 남학생이었기 때문이었죠.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이 내려야 할 곳은 마산공고에서 1.6㎞ 떨어진 구암고였어요.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걸어가기에는 까마득한 거리였답니다. 결국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구암고까지 갈 수 있었어요. 학생들은 경찰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무사히 시험장으로 입실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