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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이야기 ④]NASA의 화성 탐사 이야기

김성완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전 NASA 책임연구원)

2016.1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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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이 관심이 많은 화성 탐사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마션’(The Martian)이란 영화가 개봉돼 화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졌지요. 이외에도 화성에 관한 영화는 지금까지 20여 편 넘게 제작됐습니다. 이중 제가 추천 해 드리고 싶은 영화는 2000년에 개봉된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입니다.
화성 탐사가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2015년도에 NASA가 화성 탐사를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였고(https://www.youtube.com/watch?v=pwipxdQ74pU), 2016년은 NASA의 화성 탐사선 ‘바이킹’(Viking)이 착륙한 지는 꼭 40년이 되는 해지요(https://www.youtube.com/watch?v=eQBdxpp2xE8). 신기한 것은 1976년도의 기술력으로 화성에 보내진 탐사선은 궤도선(Orbiter)과 착륙선(Lander)이 결합한 형태였죠. 착륙선은 달에서와 같이 화성에 연착륙(Soft Landing)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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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ing 40주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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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ing 사진(상부: Lander & 하부: Orbiter)


화성 탐사가 어려운 것은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가 너무 먼 이유가 한몫합니다. 현재 과학 기술로는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280일이나 되지요. 지구에서 화성에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시기도 26~28개월에 한 번꼴로 옵니다. 그럼에도 화성 탐사를 계속하는 이유는 비록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이긴 하지만, 대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지요.
1976년도 이후 좀 뜸하기는 했지만, (화성 착륙시점을 기준으로) 1997년에 ‘마스 패스파인더’(Mars Pathfinder), 2004년에는 ‘스프리트’(Sp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 2012년에는 ‘큐리오시티’ (Curiosity) 라는 화성 탐사 로봇을 계속 보내 자료를 수집하면서 궁금증을 점차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중 마스 패스파인더는 영화 마션에도 등장하지요. 화성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들과 통신을 하는 수단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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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의 한 장면

앞으로 주목할 만한 화성탐사선으로는 2020년에 보내질 ‘마스샘플리턴’(Mars Sample ReturnㆍMSR)이 있습니다. MSR은 화성에서 암석 등을 채취해서 지구로 가져와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이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화성에 대한 신비가 밝혀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NASA 연구소의 연구 환경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NASA 연구자들은 여타의 우리나라 연구자들과 같이 업적에 급급해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 자신의 업적을 위한 개인 중심적인 연구를 하지 않습니다. NASA 연구자들은 주어진 환경(연구비, 공간, 함께 일하는 동료 연구원) 아래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를 장기적인(대략 10~20년) 계획을 세워 개척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연구에 입합니다. 그렇다고 연구 환경이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연구비가 대폭 삭감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장기간의 연구인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주어진 연구비로 개인의 실험실을 꾸민 생각은 거의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동료와 함께 오랜 기간 연구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연구 환경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다 보니 장비와 공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연구비가 적은 사람들과도 함께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데 큰 지장이 없지요. 우리나라 연구원들에게 가장 크게 요구되는 논문 성과부분도 많이 다릅니다. NASA 연구자들은 평균 1년에 1편을 쓰는 정도입니다. 그것도 본인들이 한 일을 학회 가서 발표하는 정도이지요.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은 연구는 공동저자로도 이름을 올리지 않습니다. 제가 있던 부서의 원칙은 최소한 논문의 한 섹션을 써야 공동저자로 자격이 있다고들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은 논문과 보고서 등은 아예 쓰지도 않죠.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연구보다 국민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연구자들이 많아 질 때, 그 때가 비로소 연구 분야에서는 선진국에 다가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주 후인 12월 1일에는 NASA의 괄목할 만한 업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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