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가 아니다, 액티브 시니어다(2)] 한국문화원연합회, 노년의 삶을 문화에 녹여내다
조가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16 10:02
  • 노인들이 적극적인 문화 향유계층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시행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문화 활동을 위해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어르신문화동아리 ▲어르신문화일자리 ▲어르신문화콘텐츠 ▲어르신-청년 협력프로젝트 등 다양한 맞춤형 사업들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은 단순한 문화 · 예술 교육을 넘어서 어르신들을 능동적인 문화활동가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다양한 지원은 참여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부천문화원의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나도 뮤지컬 배우다’
    부천문화원은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나도 뮤지컬 배우다’ 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뮤지컬 배우가 되어 즐겁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어르신들은 뮤지컬 무대에 서기 위해 스트레칭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활동과 합창 등을 연습한다. 향후 문화 소외지역과 복지기관 등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꿈꾼다.

  • 순창문화원의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옥천고을대취타’
    또한 순창문화원은 ‘옥천고을 대취타’ 사업으로 무형문화재 46호인 대취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대취타는 조선시대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 음악이다. 순창문화원 취타대(대취타를 연주하는 악단)는 관내 일품공원에서 주기적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2014년 순창장류축제’와 ‘2015년 순창군민의 날’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서도 공연했다. 여가생활을 넘어서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 대덕문화원의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찰나의 순간, 청자를 담다’
    한편, 사진을 주제로 문화활동가를 양성하는 곳도 있다. 바로 대덕문화원의 ‘찰나의 순간, 청자를 담다’ 사업이다. '청자'는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마을 이름으로 시골 골목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나 현재 청자 마을 인근 대부분은 아파트와 공장이 들어선 상태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사진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은 청자 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마을의 이야기를 스토리화 한다. 어르신들의 작은 문화활동으로 인해 청자 마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 경산문화원의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얼쑤~절쑤~니캉내캉 악극으로 단디 놀아봅세!’
    경산문화원에서는 ‘얼쑤~절쑤~ 니캉 내캉 악극으로 단디 놀아 봅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14일 경상북도문화원 연합회가 주최한 ‘2016 어울누리 문화한마당’에 참여하여 어르신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 어르신은 "소리와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악극 활동이 우울증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 관악문화원의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어르신 전통예술 봉사단 양성사업’
    관악문화원의 ‘어르신 전통예술 봉사단 양성사업’은 2014년 처용무의 기초를 배웠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와 궁중음악인 ‘갖은 회상’을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기능보유자 김중섭 선생에게 배운다. 현재 이들은 ‘관악 강감찬 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에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추후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문화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은 어르신들을 능동적인 문화활동가로 만들어주고 있다. 어르신들의 문화 활동이 문화나눔 봉사단 또는 동아리로 활동영역을 확대되어 더 많은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