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플래너] “초등학교 시절부터 쓴 플래너⋯ ‘학습 길잡이’ 역할 톡톡”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15 10:19
  • 최건(서울 여의도고 1)군
    ▲ 최건(서울 여의도고 1)군
    최건(서울 여의도고 1)군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전교 1등, 전과목 1등급이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교내 ‘과학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으로 꼽혔다. 최 군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적 기복 없이 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학습 플래너 활용’에 있다. 그는 “플래너를 작성하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가 한눈에 보인다”며 “계획표를 지키려고 노력한 덕분에 ‘오늘 안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일도 대부분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최 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플래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플래너를 통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록하며 학습 관리를 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항상 종이 위에 계획을 쓰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그 때 배웠죠. 중학교 때부터는 어머니의 도움 없이도 직접 계획을 세우고 그 것에 맞게 행동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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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군은 플래너에 간단명료하게 학습 계획을 적는다. 시간대별로 빡빡하게 짜인 계획표가 아닌 해야 할 일들로만 간결하게 기록한다. “친구들 중에서 수학 1시간, 국어 1시간 등 시간별로 공부 계획을 세우는 친구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방법이 맞지 않았어요. 그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면 각 과목의 첫 장만 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시간에 상관없이 그날 해야 할 일을 적고, 완료한 계획에는 줄을 긋는 방식으로 플래너를 작성했습니다.”

    최 군이 작성하는 일간 계획의 핵심은 ‘당일 복습’과 ‘구체적인 계획’이다. 그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은 당일에 복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는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이라며 “그날의 학교 시간표에 맞춘 복습 계획을 플래너에 적고 내일 시험을 보아도 모두 맞힐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살피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또 계획을 적을 때는 과목별로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입한다. 예컨대, ‘국어 공부’보다는 ‘국어 평가문제집 중간고사 1~2회 풀기’ 등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최 군은 “단순히 ‘국어 공부’라는 계획을 세워두고 공부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방황할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몇 단원의 몇 장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할 것인지를 플래너에 적어두고 공부하면 계획대로 실천할 수 있죠.” 

    그의 플래너에는 ‘질문하기’도 계획의 일부분으로 들어가 있다. “평소 궁금한 게 많은 편이라 수업 시간에도 질문을 많이 해요. 하지만 수업 외에 야간자율학습시간이나 혼자 공부하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계획표 내 질문 목록을 만들어 미리 써둔답니다. 궁금한 점을 잊어버리지 않고 선생님께 여쭤본 후 해답을 얻기 위함이죠. 그러면 그 다음 날은 질문하는 것도 계획의 일부분이 돼요.”

    마지막으로 최 군은 플래너를 ‘학습 길잡이’로 표현했다. “플래너 없이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부분을 우선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방황하기 십상이에요. 반면, 제가 계획한 플래너대로 공부하면 실력도 늘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플래너 작성은 공부에 있어 방황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학습의 길을 알려주는 ‘학습 길잡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