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7 고려대 융합형인재 인문계 구술면접 대비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1.07 09:30
  • 오는 12월 3일 치러질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인문계 면접은 논술형 문제가 주어지는 심층면접이다. 문제는 인문계열 공통으로 출제된다. 심층면접 준비 시간은 18분~20분이며, 면접시간은 10~15분이다. 제시문은 4개가 주어지는데, 인문·사회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문제는 4문제가 주어진다. 기출 제시문을 분석해보면, 각 지문 길이는 10줄 내외다. 읽는데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내용 수준도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독서와 문법』 등에서 나오는 개념과 주제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아주 높지는 않다. 다만, 주어진 제시문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시문 상호간의 관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면, 짧은 시간 내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준비가 요청된다.

    면접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명의 교수님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우선 4문제에 대해 순서대로 답변을 한 뒤 이 답변과 관련하여 면접위원이 추가 질문을 하게 된다. 이후 남는 시간에 자소서와 생기부를 바탕으로 한 개인별 질문이 이어진다. 추가 질문은 일반적인 인성면접의 형식과 동일하다.

    지난 해 출제된 심층면접 문제를 분석해보면, 오전 출제 문제는 ‘이론과 실천’에 관한 주제가 나왔다.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의심이란 단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제시문은 글자를 가르칠 때 대립되는 두 개념을 함께 설명해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5줄짜리 짧은 글이며, 둘째 제시문은 돈키호테가 한 행동의 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9줄짜리 글이다. 세 번째 제시문은 의심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카르트의 사상을 간략히 서술한 8줄짜리 글이며, 네 번째 제시문은 지식인과 연구자의 관계에 대해 서술한 9줄짜리 짧은 글이었다. 이러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다음과 같다.

    문제1: 세 번째 제시문의 개념을 활용해 두 번째 제시문에 나타난 행위를 설명할 것.(제시문 연계분석, 이해력, 분석력)

    문제2: 첫 제시문을 요약하고, 유추활용해서 네 번째 제시문의 내용을 설명할 것.(제시문 연계분석, 추론력, 논리력)

    문제3: 두 번째와 네 번째 제시문에 나오는 사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라.(제시문 비교분석, 논리력)

    문제4: 출제의도가 담긴 주제에 대해 제시문들을 활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라.(제시문활용능력, 응용력,창의력)

    위와 같은 면접문제를 활용하여 수험생의 사고력, 추론력, 논리력, 창의력, 응용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고려대가 밝힌 출제 의도다. 오후출제문제는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의 유효성을 따져보는 제시문과 문제를 출제했다. 주제는 다르지만, ‘제시문과 문제’ 출제 방식이 오전 출제 문제와 차이가 없음은 고려대 면접의 취지로 볼 때 당연하다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려대 융합형 인재전형의 심층면접은 일반적인 대입논술에서 요구하는 이해력, 논리력, 분석력, 창의력을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교과서에서 배웠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 스스로 점검하고, 이를 다시 적용해 보는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고의 연습 없이는 최고의 실전이 없다.”는 말처럼, 끈기를 가지고 조리 있는 답변이 가능해질 때까지 반복하고 개선점을 찾아가는 개인별 맞춤형 대응전략이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면접의 열쇠다. (도움말=정보학원 이오스팀 이정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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