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가 아니다, 액티브 시니어다(1)]한국문화원연합회, 한 발 앞선 노인 문화정책 선보여
조가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1.07 11:26
  • 우리 사회에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은퇴생활을 하는 고령자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자신이 ‘실버’라고 불리는 것을 꺼리며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친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들은 자발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삶의 지혜를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단연 스포츠, 여행 등 건강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동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 광주남구문화원 어르신문화활동가 알로하은빛앙상블
    ▲ 광주남구문화원 어르신문화활동가 알로하은빛앙상블
    최근 노인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성향을 반영해 더욱 열정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른 세대와의 소통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년의 삶과 문화를 결합한 미래 지향형 활동인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문화 활동을 목적으로 ▲어르신문화활동가양성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어르신문화동아리 ▲어르신문화일자리 ▲어르신문화콘텐츠 ▲어르신-청년프로젝트 등 전국의 지방문화원과 문화시설을 통해 대상별 맞춤으로 진행된다.
  • 부산동래문화원 어르신문화활동가 ‘얼쑤!은빛 날개를 펼쳐라’ 동래학춤 교실
    ▲ 부산동래문화원 어르신문화활동가 ‘얼쑤!은빛 날개를 펼쳐라’ 동래학춤 교실
    ‘어르신문화활동가 양성’ 사업은 노인들을 적극적 문화 향유자이자 활동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 동래문화원의 ‘얼쑤! 은빛 날개를 펼쳐라’는 평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역의 전통문화인 동래학춤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노인들은 부산의 무형문화재 3호인 동래학춤을 직접 배우면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더 나아가 동래 읍성 역사 축제에서 무료로 공연하는 등 문화 봉사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서울동대문문화원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왕언니클럽의 행복콘서트
    ▲ 서울동대문문화원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왕언니클럽의 행복콘서트
    ‘어르신 문화 나눔 봉사단’ 사업은 노인들이 가진 재능을 문화 소외계층과 함께 나누는 활동으로 대표적인 사업은으로는 서울 동대문 문화원의 ‘왕언니 클럽’이 있다. 왕언니 클럽은 노인들이 전통공연, 트로트부터 인기 걸그룹들의 최신 곡까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은퇴 후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5월 28일에는 미주 한인 재단의 초청으로 LA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 인천부평문화원 실버극단 은빛여울
    ▲ 인천부평문화원 실버극단 은빛여울
    인천의 부평문화원에서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7년부터 ‘어르신 문화 동아리’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실버극단 은빛 여울’은 평균 나이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연극단이다. 단원들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 해 평균 60회의 연극을 올리며 무대를 통해  3,000여 명 이상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매년 부평풍물대축제와 인천, 부평지역 학교 및 요양시설 등에 찾아가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도 하고 있다.
  • 경기평택남부노인복지관 어르신문화일자리 글, 꽃으로 피어난 꿈
    ▲ 경기평택남부노인복지관 어르신문화일자리 글, 꽃으로 피어난 꿈
    한편 이렇듯 다양한 문화 활동들은 ‘어르신문화일자리’ 사업으로도 연결된다. 경기 평택남부노인복지관에서는 ‘글, 꽃으로 피어난 꿈’ 사업으로 켈리그라피 교육을 운영한다. 어르신들에게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실습하며 최종적으로 문화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평택 남부노인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손글씨와 붓글씨는 낯설지 않기 때문에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를 변형한 켈리그라피는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최적화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 연합회에서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에서의 ‘배움’이 ‘나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총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노인들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통해 활기찬 100세 시대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을 인해 우리나라에 생산적이고 활동적인(Active) 노인 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 본 기사는 노인들의 대표적인 문화 활동 사업인 ‘어르신문화프로그램’과 관련한 기획기사로 총 6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2회 차는 어르신들을 적극적인 문화활동가로 키우는 ‘어르신 문화 활동가 양성’, 3회 차에는 ‘어르신 문화 나눔 봉사단’과 ‘어르신 문화동아리’, 4회 차에는 ‘어르신 문화일자리’와 ‘어르신 문화콘텐츠’ 사업 관련 안내 및 사례, 5회 차에는 노인과 청년이 함께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르신-청년 프로젝트’, 6회 차에는 여러 나라의 노인 문화 관련 프로그램과 ‘어르신문화프로그램’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노인 문화 프로그램을 비교할 예정입니다.
    자료제공: 한국문화원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