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7 구술면접 실전 어드바이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0.24 11:17
  • 지난 주말 연세대 특기자와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이하 학추)의 면접이 실시되었다. 인문계 면접문항으로 연세대는 ‘문명과 폭력’에 관한 주제가 나왔고, 고려대에서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가치가 상충할 때 본인의 입장’을 묻는 논제가 출제되었다. 문항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한 편이었으나, 자신의 입장을 평소에 정리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당황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고려대 학추와 연대 특기자 1단계를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은 수험당일에도 면접시간이 겹칠까봐 내내 노심초사했다는 것이 면접 후일담이다. 이번 주에는 고려대 국제인재 전형과 이화여대 미래인재, 건국대 자기추천전형의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구술면접 시험장에서는 수험생이 나름대로 예상을 하고 대비한 것이 나올 수 있고, 전혀 대비가 안 된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예상을 한 문제의 경우,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마치 외워서 답변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 데, 논점을 차분히 정리해보고 질문의 요지에 부합하는 답변을 해야 한다. 한편 예상치 못한 문제라도 문제를 꼼꼼히 읽어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이해의 범위에서 최선의 답변을 준비하면 된다. 당황하여 실수로 엉뚱한 답을 하기보다는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친구와 토론한다는 기분으로 성실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 구술면접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실제적 조언을 정리했다.(이슈투데이 인문계 구술면접- 이근 교수 외 공저 일부 참조)

    #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설명하려 하지 말라.

    질문에 대해 응답할 때, 한 번에 문제와 관련된 모든 논점을 다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주요한 핵심을 범위를 좁혀서 짧고 쉽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도록 한다. 근거를 제시하면서 차례로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구체적인 사례와 연관된 일반적인 이론을 적절히 언급한다. 모르는 부분은 상상으로 허황한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일부 대학의 구술문제가 점점 논술문제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연세대 특기자 전형 인문계 구술면접의 경우, 고려대 학추(1페이지)와 달리 제시문을 포함한 문제의 길이는 3페이지나 되었다. 제시문의 길이가 난이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내에 논제를 이해하고 답변을 정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므로, 제시문이 출제되는 면접유형인 고려대(국제인재/ 융합형인재)나 서울대 일반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 고사형 면접문제를 일정량 이상 연습할 필요가 있다.

    # 설명형 문제인지, 의견 주장형 문제인지를 파악하라

    구술면접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지식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다. 설명형 문제는 아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답한다. 이때도 많이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리 있게 핵심을 정확히 짚어서 설명하느냐가 중요하다. 설명형문제는 문제의 핵심을 정의나 개념설명 등 먼저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한다. 그 후 구체적으로 예를 들거나 부연설명하거나 상세화해 나간다. 다른 하나는 수험생의 의견을 묻는 의견 주장형 문제다. 의견주장형 문제는 자기의 주장을 먼저 밝힌다. 어떤 주장을 하느냐보다는 그를 뒷받침하는 논거의 명확성이 성공적인 답변의 관건이다.

    # 구조화해서 답변한다.

    구술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말할 내용의 개요를 머릿속으로 그린다. 설명의 내용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고 그 항목마다 무엇을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둔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논리적인 대답이 가능하다. 또한 해야 할 이야기를 빠트리지 않고,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있다.

    # 구체적 사안은 일반화, 추상적 사안은 구체화

    구체적 사실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면 관련된 원리적 내용을 염두에 두고서 대답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추상적인 내용을 다루는 문제가 제시되면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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