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의 학습 원포인트 레슨] 학습적 고교 준비태세 - 국어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0.20 19:36
  • 고등학생이 되어 학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 태도가 변하거나 노력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경우다. 대부분 고등학교에 오니 다른 친구들이 다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인가 하고 노력의 양을 늘리거나 수업의 선택을 통해서만 해결하려고 든다. 그러나 사실은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누구도 설명해주거나 신경써주지 않는 중3 시절의 고교준비태세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혹은 고1이 되어 몸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공부를 중학생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어에 있어서 고교 준비에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기-진단하는 방법 알아보기-보완하는 방법 알아보기 구조로 고교준비태세를 살펴보기로 한다.

    1. 준비역량: 고교준비태세 면에서 국어는 독해력과 어휘력이 요구된다. 독해력은 문장에 쓰인 어휘의 의미를 알고 문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비문학 글을 읽고 표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과 파악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고 있을 수 있는 유지력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에 어휘력은 문장 안에 사용된 우리말이나 한자어 등이 어떤 의미인지 맥락상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당연히 어휘력이 기반이자 출발점이 되어 문장 독해력과 글 전체에 대한 독해능력으로 확장되어 나간다.

    2. 진단방법: 기본적인 국어 독해력은 고교 수능을 위한 국어문제집에서 ‘사실관계의 이해’ 유형을 잘 풀 수 있는지 확인해보면 쉽다. 특히 유지력은 다양한 고교 국어 교과서에 있는 논설문과 설명문을 골라서 정해진 시간동안 읽어본 후 글을 보지 말고 내용을 요약해보는 방법으로 진단해볼 수 있다. 올해 수능이 끝나면 기출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풀어보는 것도 고교준비태세강화와 수능국어에 대한 경험으로 좋다. 어휘력은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난후 비판적 오답분석 과정에서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동그라미 치며 읽게 해본다. 또한 시중에 어휘력 교재 중에 선택해서 문제를 풀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3. 강화방법: 글을 한 번만 읽고 글의 핵심내용을 적어보게 하거나, 사실관계 이해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방법, 학교에서 국어 수업시간에 배우기 전에 미리 자습서나 평가문제집의 논설문 설명문 파트의 내신 문제를 배경지식 없이 풀어보는 방법, 틀린 문제들의 오답이유와 정답이유를 분석하고 해설과 비교하는 방법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어휘력은 국어사전 찾기와 한자공부, 사자성어 공부, 어휘력 교재 공부와 같은 기본기 강화 노력이 유효하다.

    고교준비태세로서 국어에 독해력과 어휘력 기반은 사실 초중 시절의 독서량에서 비롯된다.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는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독해력을 길러준다. 이런 능력은 오히려 초중 때는 빛을 발하지 않다가 고교 진학 후 수능 국어라든가 논술, 면접, 자소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크게 차별화를 가져다준다. 심지어 수능 영어가 영어로 쓰여진 비문학 독해임을 감안한다면 영어 성적에도 영향을 주며 자기주도학습이나 학습능력에도 큰 영향을 준다. 어떤 과목이든 어떤 좋은 강의를 들어도 내 머릿속에 자기화 되는 것은 읽고 이해하고 사고하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국어적인 독해력과 어휘력 없이 고등학생이 되면 상위권은 몰라도 최상위권이 되기는 어렵다. 지금부터 고교준비태세의 시작 국어 공부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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