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 잇(it)수다] 합격 기원하는 '수능 선물' 어떤 게 좋을까… 선배들이 전하는 돌직구 이야기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15:37
  • 조선에듀 홈피지기, ‘조선생’입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에게 줄 수능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수능 선물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해지고 담는 의미도 넓어지고 있답니다. 고전적인 엿과 찹쌀떡 부터 최근엔 모바일 상품권 등 실용적이고 간편한 수능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수능 선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조선생이 작년에 수능을 치룬 선배 수험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수능 선물을 물어봤습니다.

    #. 고등학교 1학년 김은미(17·여)양은 고3 수험생인 동아리 선배에게 줄 수능합격 기원 선물을 고민 중이다. 김양은 “시험을 앞둔 선배에게 힘이 될 만한 것을 해주고 싶은데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전통적인 엿이나 떡, 초콜릿 등 흔한 선물이 아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

    #. 회사원 최성진(38·남)씨도 올해 수능을 치루는 조카를 위한 선물을 고민 중이다. 조카가 며칠 전에 본 10월 모의고사에서 평소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아 힘을 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최씨는 “조카와 나이 차이가 꽤 나다 보니 요즘 수험생들은 어떤 선물을 좋아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환희(20·가명)씨: 저는 학교 후배들이 써 준 ‘롤링페이퍼’가 기억에 남아요. ‘선배 힘내세요’ ‘할 수 있다’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읽으며 많은 힘이 됐어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하고 세상에 홀로 서있는 기분이었는데 고교생활을 함께 한 후배들이 자필로 직접 적어 응원해주니 정말 좋았어요.

    이민주(20·가명)씨: 저는 초콜릿, 마카롱, 엿, 과자 등의 간식 종류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빵과 수제과자 중에선 못 먹고 버린 것도 꽤 있어요. 누구한테 주자니 아깝고 또 만든 정성이 있는데 버릴 수도 없어 그냥 뒀다 상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뭐든 선물 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날 응원하는 마음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최현호(20·가명)씨: 저는 수능 시계요. 정말 유용하게 사용한 것 같아요. 수능 한 달 전 즈음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실전처럼 그 시계로 시간을 재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어요. 나름 디자인도 깔끔해서 대학생이 된 지금도 종종 착용합니다.

    오영은(20·가명)씨: 화장품 기프티콘이나 현금 준 사람이 제일 좋았어요. 먹을 것도 좋긴 한데, 수능 끝나고 다이어트 할 생각 때문에 저보다 가족들이 더 신나게 먹은 것 같아요.  

    신지호(20·가명)씨: 엄마를 통해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이나 케이크, 아이스크림, 피자 등 기프티콘을 정말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솔직히 선물을 주신 건 좋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좋은 소식이 있다면 먼저 전할테니 결과에 대해 그냥 지나가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현민(21·가명)씨: 작년에 재수생이라 수능 선물을 많이 받진 않았어요. 현역 때는 많이 받았지만 반수생, 재수생은 수능 본다고 알리지 않아 그런지 많이 못 받는 것 같아요. 관심 없는 건 고마운데 너무 없어서 조금 허전했어요.

    김현주(20·가명)씨: 엄마 친구 분이 '감 떨어지지 말라'며 큰 감을 한 박스로 보내주셨어요. 덕분에 가족들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답니다. 수능 때까지 감 떨어질 걱정없이 정말 실컷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