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7 자사고 자기소개서 항목 분석 및 작성법⑤(인천하늘고/김천고)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0.04 10:09
  • 11월초에 자기소개서 입력이 시작되는 인천하늘고등학교와 김천고등학교는 1단계 합격자들에 한해서만 자소서를 제출 받는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 1단계 합격자 발표 직후 자소서 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대부분 지원자들은 늦어도 원서접수가 끝나는 10월말까지 어느 정도의 사전 작성을 마무리 해놓기 마련이다. 두 학교의 자소서 항목 구성 특징과 예년 지원자들의 사례 분석 등을 토대로 2017 입시 자소서 작성 포인트를 짚어봤다. 입시정보&컨설팅 학원멘토가 발표한 자사고 자소서 작성법 그 다섯 번째 요약본이다.   

    인천하늘고 자기소개서 작성
    최근 3년간 항목 구성에 변화가 없는 인천하늘고 자소서는 교육부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 표준 양식을 그대로 따른다. 영역별 작성 분량이 지정되어 있지 않은 만큼 자신만의 특징을 드러내는 데 유리한 전체 구성을 짜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우선은 첫 항목인 ‘꿈과 끼’ 영역과 두 번째 항목인 ‘인성’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작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인 경우 꿈과 끼 영역은 800~1000자, 인성 영역은 500~700자 정도가 무난하지만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소재군의 분포나 관련 분야 특별한 경험 유무 등에 따라 특정 영역을 남들보다 확대해 작성해 보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이 때 분량을 확대하는 항목 작성에서 주의할 점은 해당 분야 소재의 양보다는 소재 변별력과 그를 통한 자신의 성장이나 변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심 분야 지식이나 책 내용 등을 단순히 설명하는 식으로만 분량을 채우는 것은 지면 낭비에 그칠 확률이 높다. 활동 내용 자체보다는 해당 내용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나 비판, 현실 적용 사례로 ‘자기화’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기주도학습 경험, 지원동기, 입학 후 활동계획 및 졸업 후 진로계획 등을 묻는 첫 번째 꿈과 끼 영역은 단일 항목 내에서 서로 성격이 다른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내야 하는 만큼 각각의 소재들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에 많은 시간 투자와 고민을 아끼지 말아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전국단위 또는 광역단위 모집 일반전형 지원자들의 경우 5:1~10:1에 이르는 높은 면접 경쟁률을 고려한, 철저한 ‘면접용 자소서’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자소서 자체의 경쟁력만 욕심내다 깊게 파고든 면접 질문에 당황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면접용 자소서란 기본적으로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내용만으로 채워진 자소서를 의미한다. 책임의 핵심은 소재로 풀어낸 경험과 고민의 진정성이다.  

    김천고 자기소개서 작성
    지난 2016학년도 입시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던 김천고 자소서는 올해 입시에서 지난해와 같은 양식을 고수했다. 크게 세 항목으로 나눠 각 항목별 작성 분량을 500자 내외로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자기주도학습 경험과 지원동기로 구분되는 첫 번째 항목에서 대다수 지원자들이 더 어렵게 느끼는 곳은 지원동기 영역이다. ‘민족정신 함양’ 등 거대담론적인 건학이념에만 집착해 억지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보다 교육 과정 등 전반적인 학교 특징에 대한 꼼꼼한 자료 수집을 토대로 자신의 관심 포인트를 추가로 찾아내는 것이 수월한 접근법일 수 있다. 입학 후 활동계획과 졸업 후 진로계획을 기술하는 두 번째 항목은 소재 변별력 확보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동기가 확실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가 유일한 변별력으로, 현재의 자기 분석에서부터 출발하여 실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계획이 기본이다. 작성 내용에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 미래 활동에 대한 의미 부여나 선택의 가치 기준 등을 함께 고민해 본다면 추후 면접 준비에도 크게 도움 될 수 있다. 마지막 인성 부분은 활동의 진정성이 가장 쉽게 의심받을 수 있는 영역이므로 단편적인 ‘사건’ 하나를 예로 들 경우 그 대표성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인성 영역만큼은 인상적인 내용보다 활동의 지속성과 꾸준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때 더 높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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