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혁명’ 이끄는 에듀테크, 교육 패러다임 완전히 바꿔놓을 것”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18:19

[조영탁 휴넷 대표, ‘에듀테크가 가져올 교육의 미래’ 주제로 강연]

  • “에듀테크(edutech)가 도입되고 발전하면서, 이른바 ‘교육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완전히 새로운 교육 환경을 경험하고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평생교육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에듀테크가 가져올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영어단어 합성어로, ‘기술을 활용한 교육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에듀테크는 전통적인 교육 방법의 모순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됐다. 조 대표는 “‘똑같은 학습목표로,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에 모두가 모여 학습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전통적 교육 방식에 대한 의문이 에듀테크의 등장을 부추겼다”고 했다.

    기술을 만난 교육은 새롭고 효과적인 교육 방식과 교육 환경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에듀테크는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능력을 고려해 맞춤형 학습을 하는 형태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도 했다.

    에듀테크 산업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주목할 만하다. 조 대표는 “영국의 경우엔 2015년 말 기준 에듀테크 기업만 1000개를 넘고, 학교들도 매년 1조 이상 교육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은 에듀테크를 핀테크와 함께 새로운 혁명의 중심에 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들도 억 단위의 기업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고, 시장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에듀테크가 가져올 교육의 혁명적 변화 여섯 가지도 제시했다.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되는 교사 △현실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교실의 등장 △학생이 교사가 되고 교사가 학생이 되는 환경 △전통적 학교의 종말 △국어·영어·수학, 그리고 암기과목 중심에서 변화하는 커리큘럼 △게임기술과 교육의 접목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교육 실현 등이다.

    그는 “에듀테크는 최적의 개인 맞춤형 학습법을 제시할 인공지능 로봇 교사, 암기형 학습보다 더 효과적인 체험형 학습을 가능케 하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활용 교육, 누구나 지식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소셜 러닝(social learning), 무크(MOOC·무료 온라인 공개강좌)와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교실) 등 미래형 교육, 국·영·수보다 더 중요해진 코딩, 게임을 활용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몰입도를 높이는 G-러닝 등 앞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다양한 요소들의 발달과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에듀테크의 등장과 발달은 교육계가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며 “교육자 중심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 교육의 올바른 교육 방향을 이끄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