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과학고 이야기]2017 과학고 1단계 면담 대비 이렇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9.20 09:47
  • 전국 20개 과학고들의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1단계 면담(면접)이 본격 시작됐다. 부산일과고 등 일부 학교들이 이미 추석 전 면담을 시작한 가운데 한성과고, 세종과고, 인천과고 등이 9/19일부터, 경기북과고, 대구일과고 등 나머지 과학고 대부분도 10월초를 전후로 면담이 시작될 예정이다. 학교마다 ‘학생 소집’ 또는 ‘입학담당관 방문’ 형태로 진행되는 과학고 면담은 서류 위주의 개별질문이 중심인 사실상의 면접 형태이지만 수·과학 창의융합 질문 중심의 최종 면접과는 다소 구분된다. 일부 지원자들은 최종 면접보다 부담이 덜 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대다수 학교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탈락하는 단계인 만큼 사소한 예상 질문에 대해서도 자기 답변의 변별 수준을 마지막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입시컨설팅 학원멘토가 예년 과학고 면담 질문 및 합격자 답변 유형 분석을 토대로 올해 수험생들이 알아둬야 면담 질문 유형별 대처 핵심을 요약했다.

    서류 및 일반 질문 대비
    과학고 면담 질문은 학교나 수험생 개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제시될 수 있지만 내용상 크게 둘로 나누면 수·과학 교과 관련 질문과 그 밖의 일반 질문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 질문은 다른 특목·자사고들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 질문에 준하는 수준으로, 단순히 서류 내용을 확인 또는 검증하기 위한 질문부터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성격 특성 등을 묻는 질문까지 다양할 수 있다. 일반 질문은 다시 세부 영역별로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 독서·활동, 진로, 인성 등으로 구분된다. 드물게는 특정 지원자에게 특정 영역의 질문만 집중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체 영역에 대한 균형 잡힌 대비가 기본이다. 정답의 제시가 아니라 자기 주장의 근거나 활동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중요한 만큼 사전에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자신의 생각대로 정리해 두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자소서, 학생부 등 제출 서류 내용을 숙지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감 있게 설명하는 연습이 기본 점수 획득에는 도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합격 변별력이 확보 된다 보긴 어렵다. 유수의 경쟁자들 틈에서 입학담당관들에게 자신을 제대로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질문 의도에 맞는 적확하고 인상적인 어휘 선택을 기본으로 논리적인 서술에도 신경 쓸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형식 훈련보다는 컨텐츠 확보에 더 많은 시간 투자가 요구된다. 마지막까지 관련 분야 독서를 지속하며 그와 연관된 자기만의 다양한 관점들을 글로써 간단히 정리해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크게 도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래희망 직업에 대한 미래 비전을 물었을 때 막연한 핑크빛 전망만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이 접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이용해 통계적이거나 기술적인 근거들을 제시할 수 있다면 남들이 얻지 못한 점수 확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수학·과학 질문 대비
    과학고의 모든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수·과학 역량 평가는 기본이다. 하지만 1단계 면담에서 이뤄질 수 있는 수·과학 질문은 최종 면접 질문에 비해 대체로 난이도가 낮고, 지원자가 자소서에 기록한 학습과정이나 탐구활동 연관 내용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자소서에 언급된 수·과학 관련 이론들을 다소 폭넓게 확장해가며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기본이다. 예를 들어 A용액에 B용액을 넣어 C를 얻는 실험 경험이 있었다면 해당 반응식을 적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B용액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1단계 면담에서의 수·과학 관련 질문들은 기초 역량 점검에 초점이 맞춰지는 만큼 선행이나 고난도 심화 개념보다는 중학교 교과 과정 내에서의 단원별 핵심 개념이나 공식들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자소서에 언급된 자신의 관심 분야나 탐구활동 연관해서는 간혹 교과 개념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에도 단순히 선행 공식을 이용한 설명보다는 자신이 접했던 책이나 잡지, 신문기사, 다큐멘터리, 강연, 논문 등 다양한 매체 지식을 활용하여 능동적 탐구 역량을 함께 드러내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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