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입학하는 2019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의학계열에서 인·적성 평가가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일부 의대생들의 성추행 사건 등이 문제가 되면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31일 발표했다. 대교협은 현행 대입전형 간소화의 틀 안에서 의학계열도 사범·종교계열과 같이 인‧적성 평가를 전형요소로 반영이 가능하도록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의학계열의 인·적성 평가 도입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현재 각 대학은 수시 4개, 정시 2개 등 최대 6개의 전형만 운영한다. 또 전형요소나 반영비율이 달라지면 별개 전형방법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의학계열은 인·적성 평가를 전형요소에 추가하고 싶어도 전형방법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에 도입을 포기해야만 했다.
교육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학계열의 인‧적성 평가를 전형방법 수 산정요소에서 제외키로 했다. 현재 사범·종교계열의 경우 모집단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인‧적성 평가를 전형방법 수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의대 지원자의 기본적인 인성·소양을 검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절차를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신입생 선발 시 인·적성 평가를 실시하는 의대가 전국 46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서울대·고려대·아주대 등이 인성면접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2017학년도 수시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의대 전형(정원내)은 50여 개로, 2019학년도에는 인성면접을 보는 의대 전형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9학년도 입시부터 의대가려면 강화된 인ㆍ적성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