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폭염에 지쳤다면… 냉방 빵빵한 ‘실내 체험전’ 가자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25 18:06
  • 가을의 문턱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초까지 한낮 30~31도의 늦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연일 계속되는 사상 최악의 더위 속에서 새로운 피서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북적대는 해수욕장이나 놀이공원 등을 피해 시원한 실내 피서지를 찾는 가족단위 시민들이 늘면서다. 그 중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주는 실내 체험전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당연 인기다. 지독한 올해 마지막 여름을 시원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전국 실내 체험전’을 소개한다.

    ◇ 부산 벡스코, 생생한 바닷 속 동물들 ‘가득’

  • 씨몬스터전 제공
    ▲ 씨몬스터전 제공
    대표적인 피서지인 부산은 다채로운 실내 체험전이 가득하다. 부산 벡스코(BEXCO)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전시체험 등 총 5개의 여름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지난 1일 개막한 ‘씨몬스터전-바닷 속 과학이야기’(제2전시장 1층 4A홀, ~9월2일)는 살아 있는 상태와 같은 모습으로 보존시키는 화학처리 기법인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을 적용해 바다생물 표본 150점을 실제 모습처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캐나다(벤쿠버)·미국(로스앤젤레스,라스베가스,아틀랜타)·타이완(타이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상상체험 실내썰매 시즌3 키즈월드’(제2전시장 3층 5C.D.E홀, ~9월18일)는 ▲짚라인&루프코스장 ▲초대형 실내썰매장 ▲에어바운스존 ▲카누 체험장 ▲체험존 등 다양한 주제의 놀이 공간이 마련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KBS Kids 출발 키즈 드림팀-지구 한 바퀴 체험전’(제2전시장 1층 4C.D.E.F홀, ~31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행사는 KBS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출발 드림팀'의 어린이 체험전 버전으로, 2016 리우 올림픽 개최와 아울러 어린이들에게 세계 각국의 올림픽 우세 종목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글 대탐험전’(제2전시장 3층 5B홀, ~9월18일)에서는 사진으로만 접하던 파충류, 양서류, 절지류, 조류 등 살아 있는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판타스틱 애니멀-신비한 동물 속 여행’(벡스코 야외행사장, ~9월23일)은 돔 형태의 독특한 전시장 내에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처리된 다양한 동물의 표본이 전시돼 몸속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중국 국보급 유물인 '노스이스트 차이나 타이거'의 표본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에서는 처음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직업체험하러 대구가자”⋯ 어른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풍성’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폭염도시다. 대구 엑스코(EXCO)는 비전시 시즌인 하절기에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등 실내 피서지를 꾸몄다. 엑스코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EBS 리틀소시움’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EBS가 공동 개발한 미래 유망직종, 국제표준산업분류(ISIC)를 토대로 경찰관, 의사, 방송기자, 패션모델 등 60여개 직업을 선별해 체험교육장을 꾸몄다. 또 체험에서 한층 나아가 진로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진로 개발 프로그램인 ‘리쏘 커리어 플랫폼’(Litso Career Platform)을 이용해 아이들의 직업에 대한 흥미도와 적성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층(그랜드볼룸)에서는 각종 희귀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곤충파충류&애완조체험전’(~28일)은 희귀곤충관, 양서류관, 희귀조류관, 이벤트관 등 7개 테마로 구성됐다. 또 천적 곤충, 보호색 곤충 등 각종 희귀 곤충과 누드개구리, 우파루파 등이 전시된다. 또 파충류관에선 비단구렁이, 킹스네이크, 돼지코뱀 등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내가 그린 그림이 움직여!”⋯ 광주서 '학습+체험+오락' 동시에 즐기자

    광주는 '학습+체험+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015세계문화체험전'(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옆 전시실, ~30일)은 100여 개 국가의 전통악기와 인형, 생활소품, 화폐, 아프리카 특별전 등 30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세계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으며, 중국 꽃반지 만들기 등의 무료체험을 즐길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10월30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 발명품과 회화 등 총 81점이 전시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 타임머신’을 운영한다. 특히 스케치 아쿠아리움 체험관에서는 본인들이 직접 종이에 색칠한 그림을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동물로 투영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