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확대’한 동국대, 학종 내 ‘복수 지원’ 가능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24 17:42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강상모 동국대 입학처장 인터뷰]

  • ‘입시 골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동국대학교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안을 올해 초 발표한 기본계획의 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강상모 동국대 입학처장은 “최근 서울지역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 선정 결과에 따라 2017 모집단위와 정원변경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반면, 동국대는 큰 변화를 주지 않도록 했다”며 “동국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안정적으로 수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동국대 입시 전형의 전반과 조언을 들어봤다.

    ◇수시로 1828명 선발… 학생부종합전형 206명 증가

    동국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1828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 모집인원 기준으로 전년도 55%에서 올해 61%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7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형은 크게 넷으로 나뉜다.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실기 등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지난해 615명보다 206명이 늘어 821명이다. 이번 수시모집의 45%를 차지한다. 특히 ‘DoDream전형’의 경우 전년보다 121명이 늘어난 430명을 선발한다. 강 처장은 “인문계열에서는 법학과 22명, 경영학과 24명, 자연계열에서는 전자전기공학부 25명 등 많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수험생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에 제한을 뒀던 자격기준도 폐지했다. 전년도 수도권 학생의 지원을 제한했던 지역우수인재전형을 대신해 ‘DoDream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해 132명을 뽑는다. 이에 따라 계열구분 없이 고교별 3명까지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과 불교추천인재전형으로 380명을 선발한다. 반영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없이 학생부교과 성적 100%를 정량평가해 3배수를 뽑고, 2단계서 면접 30%와 1단계 성적 7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불교추천인재전형은 불교학부 외에 경영, 경제, 전자전기 등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단일전형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인 489명을 모집한다. 반영비율은 논술 60%, 학생부교과 40%다. 학생부교과 반영 시 계열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전 영역에서 상위 10과목만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에서 인문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2개 영역 등급의 합 5, 경찰행정학부와 경영학과의 경우 탐구영역 없이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4를 넘어야 한다.

    실기 위주 전형은 ▲문학 ▲어학 ▲연기 ▲체육 등으로 구분된다. 문학·어학특기자전형은 실기 60%,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해 일괄 선발한다. 연기특기자는 실기를 반영해 30명, 체육특기자는 경기실적을 반영해 22명을 뽑는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영어영문학부, 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 외의 모집단위에서 20명을 선발한다. 강 처장은 “어학특기자전형은 어문계열 외에도 경영학과(9명), 회계학과(6명), 경영정보학과(5명) 등을 선발한다”며 “해당 학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눈여겨보라”고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려면… “종합전형 내 ‘복수 지원’ 가능”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DoDream전형·DoDream학교장추천전형이다. 이번 입시에서 각각 430명, 132명을 뽑는다. DoDream전형은 주도성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진로 목표가 뚜렷하고 전공적합성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한다. DoDream학교장추천전형은 성실성을 기반으로 교과활동과 비교과 활동의 균형이 잡힌 학생들을 뽑는다. 이번 입시에서는 DoDream전형과 그 외 종합전형으로 구분해 각각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예컨대, DoDream전형을 지원한 학생이 DoDream학교장추천전형 또는 농어촌전형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강 처장은 “실제로 지난해 학생부 위주 전형에 중복 지원한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합격률이 2.7배 이상 높았다”며 “합리적인 지원을 통해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전형 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가려내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강 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특정 항목에 치우침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면접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1단계 서류평가는 기본적으로 ‘다수-다단계 평가’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교 생활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사교육과 관련한 사항은 배제한다. 학생별로 3명의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한다. 제출서류 가운데 교사 추천서는 생략됐다. 평가항목은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20점) ▲학교생활 충실도(30점) ▲전공적합성(30점) ▲자기주도적 학습능력(20점) 등이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과 특성, 경험 등이 기술돼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결과를 중심으로 느낀 점, 학습 경험의 과정, 배운 점 등을 쓰는 게 좋다. 강 처장은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직접 경험한 학교생활을 토대로 작성해야 한다”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유의사항(유사도 검색, 0점 처리 대상,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사교육 유발요인 등)은 사전에 숙지해 작성하라”고 했다.

    면접도 중요하다. 강 처장은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숙지하라고 조언한다. “제출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에 대해 스스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보는 준비가 필요해요. 또 지원한 전공에 대해 관심을 갖고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자기소개를 포함한 인사말과 마무리 멘트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이 10분이기 때문에 너무 장황하지 않게 준비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콘텐츠가 준비됐다면 가상의 면접상황을 마련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논술전형에 합격하려면… “교과서·EBS교재 내 지문 출제”

    논술 위주 전형인 논술우수자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논술 60%, 학생부교과 40%을 반영해 선발한다. 특히 경찰행정학부는 해당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해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다.

    동국대 논술은 이해력과 문제해결능력, 종합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통합교과형으로 진행된다. 영어지문 없이 3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인문계열은 최대 1500자 이내로,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1문제와 통합과학 2문제를 50줄 이내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강 처장은 “제시문은 최근 경향을 그대로 유지해 교과서와 EBS교재 내에서 출제하므로 고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처장은 “동국대는 수험생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대학 진학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전년도 학생부 교과성적 정보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며 “공개한 성적과 함께 학교생활 중에 이뤄낸 다양한 활동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