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합격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 출신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8.05 16:10
  • 영재학교 합격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합격자 지역별 분포를 발표한 경기과학고·대전과학고·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의 2017학년도 입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네 곳의 영재학교 합격자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학교별로 보면, 경기과학고가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무려 91.3%에 이르렀다. 이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78.7%), 대전과학고(74.2%), 한국과학영재학교(68.1%) 순으로 나타났다. 네 영재학교의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은 전년도보다 상승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작년 76.9%에서 올해 78.5%로 소폭 올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8곳 영재학교 중 4곳은 합격자 지역별 분포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전년도 통계로 예상해봤을 때 수도권 출신 합격자 비율이 7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출신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서울 강남 3구와 양천구와 노원구 등 교육 특구 지역, 경기 신도시 교육 특구 지역의 과학영재학교 지원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2017학년도 영재학교 8곳의 평균 경쟁률은 15.09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18.33대 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오 평가이사는 “영재학교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이유는 영재학교 8곳의 2차 전형일이 모두 같은 날(5월 22일) 시행되는 바람에 중복 지원자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합격 가능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거품 지원자’가 빠져나간 효과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