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특명, 감염으로부터 상처부위를 보호하라
강명승 이지함피부과 원장
기사입력 2016.07.26 14:46

[여름철 올바른 상처 관리법]

  • 강명승 이지함피부과 원장
    ▲ 강명승 이지함피부과 원장
    Q.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교 딸을 둔 엄마입니다. 평소 주말이면 가족끼리 캠핑을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최근 딸아이가 캠핑장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쳤었는데 비상구급품을 준비해가지 못해서 적절한 처치를 못해줬습니다. 다친 곳에 아직까지 희미하게 상처자국이 남아있어 속상한데요. 이번 여름 방학에도 워터파크와 캠핑장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다쳤을 때를 대비해 미리 처치법을 배워가고 싶습니다. 여름 휴가지에서 상처가 났을 때를 대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법과 흉터를 최소화 하는 올바른 상처관리법을 알고 싶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는 40대 전업주부)

    A. 본격적으로 방학과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각종 찰과상으로 인해 내원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넘어지거나 각종 이물질에 긁혀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고, 이 외에도 다양한 야외활동 장소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세균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다른 계절에 비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아무리 가벼운 상처라도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빠른 상처치유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습윤밴드 등을 사용하여 상처부위의 적절한 ‘습윤환경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흔히 상처부위는 통풍이 잘 되도록 건조시켜야 빨리 아문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한 딱지(가피)는 새로운 피부의 성장을 방해해 빠른 치유를 방해하고 딱지가 떨어지며 흉터를 남기게 됩니다. 또한 통풍을 위해 상처를 외부에 노출하면 기타 이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2차 감염으로 인해 상처가 덧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반면,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을 서서히 흡수하면서 피부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습윤환경에서는 딱지가 생성되지 않아 상처 회복을 돕는 성장인자의 이동을 쉽게 하는데 이 성장인자들이 새살이 차오를 수 있도록 정상조직을 보호해 흉터 없이 빠른 상처 치유를 돕습니다.

    따라서 휴가를 가기 전에 약국에서 듀오덤과 같은 습윤밴드를 구입하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습윤밴드 구입시에는 방수가 되는 제품인지, 상처치유에 주요한 요소인 산성환경을 만들어주는 펙틴(Pectin)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습윤밴드를 사용할 때는 흐르는 물로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물기를 잘 닦고 습윤밴드를 상처 크기보다 2~3cm 정도 더 크게 잘라 가장자리부터 상처부위에 잘 밀착되도록 붙여줍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아이들이 쉽게 다치는 굴곡진 부위에 부착할 때에는 상처부위를 구부린 상태에서 제품을 붙여야 잘 떨어지지 않으며, 제품 표면에 주름이 있는 습윤밴드를 사용하면 움직임이 많은 상처에도 유연하게 잘 밀착됩니다. 습윤밴드는 매일 교체할 필요 없이 상처부위가 하얗게 부풀어 올라 진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유지한 후 진물이 흘러나오면 교체합니다. 상처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의 양에 따라 2~3일, 최장 7일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