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수능 최저’ 없는 학종 자기주도형… 실질경쟁률 4:1로 낮아
신혜민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7.18 18:40
  • 임경수 서강대 입학처장
    ▲ 임경수 서강대 입학처장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임경수 서강대 입학처장 인터뷰]


    2017학년도 서강대학교 입시의 주요 키워드는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의 확대’다. 자기주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중 가장 많은 311명을 선발한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자기주도형의 실질경쟁률이 약 4대 1로, 수시 전형 중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임경수<사진> 서강대 입학처장은 “수능에 강점을 가지거나 정시를 염두에 둔 학생들이 학생부종합 일반형이나 논술전형으로 이동했다”며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은 서강대 입학을 바라는 학생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전형”이라고 말했다. 임 처장과 함께 2017학년도 서강대 입시안의 핵심을 짚어봤다.

    ◇정시모집 인원 줄이고 수시 선발 비율 높여⋯ 학생부종합전형 주목

    서강대가 올해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143명(정원 내)이다. 수시모집 인원은 작년과 같지만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시 선발 비율이 높아졌다. 서강대 수시는 정원 내 기준 ▲학생부종합전형(591명) ▲논술전형(358명)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143명) ▲고른기회전형(30명) ▲사회통합전형(21명)으로 세분화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해당 전형은 자기주도형(311명 모집)과 일반형(280명 모집)으로 나뉘며,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자기주도형은 선발인원이 작년보다 14명 늘어 전체 전형 가운데 선발인원 증가폭이 가장 크다. 임 처장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으로 같은 모집단위, 혹은 서로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등 많은 수험생이 두 전형에 중복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부종합 자기주도형은 학업을 포함한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한 학생을 뽑는 가장 보편적인 전형이다. 2016학년도 입시 결과 수시 전형 중 가장 낮은 실질경쟁률(4대 1)을 보였다. 자기주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와 반대로 학생부종합 일반형은 수능에 강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형으로, 수능을 치른 후 최종 지원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전형에 합격할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정시전형을 선택할 경우 등에는 자동적으로 경쟁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 처장은 “일반형은 최종 실질경쟁률이 최초경쟁률에 비해 약 1/4 수준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임 처장은 수시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학생들이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성 전 자기소개서를 왜 쓰는지부터 이해하라”며 “내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내가 어떻게 다른지’, 즉 ‘내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서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논술전형 모집 정원 줄여⋯ 화학∙생명과학 논술 선발 제외

    논술전형은 지난해 385명에서 27명 줄어든 358명을 선발한다. 올해 전형 가운데 인원 감축 폭이 가장 크다. 화학전공과 생명과학전공 모집단위를 논술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는 점도 올해 입시 특징이다. 유럽문화전공, 중국문화전공, 국제한국학전공, 아트&테크놀로지전공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논술에서 선발하지 않는다.

    인문논술을 준비할 때는 특정한 지식을 습득하기보다는 ‘제시문 독해와 관계 파악’이 중요하다. 임 처장은 “제시문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시험장에서 각 제시문이 의미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제시문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논술은 수리논술로 치른다. 고교수학 전반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개념을 다루며, 특정 단원에 집중해서 출제하지 않는다. 임 처장은 “부분 점수가 있으므로 문제가 어려워 보인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라. 해당 문제에 대해 ‘여기까지’ 이해했다고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스티브 잡스 탄생’ 아트&테크놀로지전공⋯ 성장역량∙학습능력∙잠재력 보여야

    해를 거듭하면서 아트&테크놀로지전공(Art&Technology)에 관심을 보이는 수험생도 증가하고 있다. 아트&테크놀로지전공은 ‘한국형 스티브 잡스의 탄생’을 꿈꾸며 2012년 개설됐다. ‘21세기형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전공과 달리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인문학적 상상력, 문화예술적 감성, 첨단기술∙공학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임 처장은 “아트&테크놀로지전공에 합격하기 위해선 대단한 특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분야의 특기만으로 합격하는 비율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아트&테크놀로지에서의 성장 역량, 학습능력, 잠재력을 어필한 학생들이 다수 합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강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574명을 선발한다. 정시 전형은 ▲일반형(442명) ▲농어촌학생(51명) ▲기회균형선발(26명) ▲특성화고교졸업자(9명) ▲특수교육대상자(16명)으로 구분된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나군에서 선발하며 정시 모집인원은 소폭 줄어들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형(정원 내)은 반영하지 않으나, 정원 외 전형은 모두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임 처장은 “서강대는 다양한 개성과 배경을 가진 학생이 모여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우는 곳”이라며 “탄탄한 기본 실력과 역량을 갖춰 미래 사회에서 ‘대체불가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