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입시 경향 유지한 연세대… 수시 특기자·논술 비중 여전히 높아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18:01
  • [조선에듀·종로학원하늘교육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

    [김응빈 연세대 입학처장 인터뷰]

    -혼란 줄이기 위해 입시 경향 유지
    -수시전형 중 특기자·논술 전형 비중 높은 게 특징


    2017학년도 연세대 입학전형안의 키워드는 ‘기존 입시 경향 유지’다. 김응빈<사진> 연세대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의 입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큰 폭의 변경은 지양하고, 2015·2016학년도 입학전형의 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며 “전형의 특징을 드러내는 전형 명칭을 사용했고, 지원자격, 각 전형의 평가요소, 단계별 전형요소, 반영 비율, 평가 방식 등도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형의 변화는 있다. 김 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학년도 연세대 입시안의 핵심을 소개한다.

    ◇일부 입시 변화… 수능 자격 기준 완화, 아동·가족학과 자연계 선발 중지

    입시 골격은 그대로다. 특정 전형과 모집단위의 변화만 있다. 수시전형에선 학생부종합전형 내 다자녀 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창의인재계열이 폐지됐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사회공헌자 및 사회배려자의 지원 가능 모집단위를 지정하고, 사회배려자 모집인원을 30명으로 확대했다. 수시 일반전형(논술전형) 중 자연계열(의∙치의예 제외) 응시자에게 부여한 수능 자격기준은 4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에서 8 이내로 완화됐다.

    언더우드국제대학의 테크노아트학부는 국제계열 융합인문사회(HASS)계열로 통합해 모집한다. 생활과학대학 내 아동·가족학과는 자연계열 선발을 중지했다. 전공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다.

    이번 수능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 응시로 지정되면서 생긴 변화도 있다. 수시모집에선 한국사 영역의 자격기준을 인문·사회계열 지원자의 경우 3등급 이내,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 4등급 이내, 체능계열 지원자의 경우 5등급 이내로 설정했다. 정시모집에선 계열별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았을 경우 가산점 10점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3등급까지, 자연계열의 경우 4등급까지, 예·체능계열의 경우 5등급까지 10점 만점으로 반영된다.

    김 처장은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준을 정했다”고 했다.

    수시전형 중 정원 외 모집인 고른기회특별전형도 전년도와 달라졌다. 농어촌학생 및 특성화고교졸업자의 학교장 추천인원을 종전 5명에서 10명으로 확대했다.

    ◇특기자전형 비중 수시 중 가장 높아

    연세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2405명(정원 내 모집)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크게 넷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특기자전형 등이다. 

    수시전형 중 모집비중이 가장 큰 전형은 특기자전형이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37.3%에 해당하는 897명을 뽑는다. 김 처장은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는 국제계열의 모집비중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계열 모집인원은 437명이다.

    김 처장은 “비중이 크더라도 특기자전형의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특기자전형 인문학인재계열과 사회과학인재계열 모집인원은 이미 전년도에 축소했고, 이번 입시에서 창의인재계열은 폐지했다. 국제계열 모집인원도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원하는 2018학년도부터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원하는 2020학년도까지 점차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일반전형(논술전형)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683명을 해당 전형으로 뽑는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축소하는 가운데, 연세대는 전년도와 같은 인원을 선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 처장은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읽기·쓰기를 꾸준히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학생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본다. 그래서 논술전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달 중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할 지난해 논술문제 설명 동영상을 반드시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심 높아진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도 중요 평가 요소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선 총 487명을 선발한다. 해당 전형은 학교활동우수자(437명 모집), 사회공헌자(20명 모집), 사회배려자(30명 모집)로 나뉜다. 2018학년도엔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활동우수자가 학생부종합 전형(활동우수형)으로 명칭이 바뀌고 모집인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활동우수자는 단계별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이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서류 70%, 면접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연세대는 최근 건국대·경희대·서울여대·중앙대·한국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 기준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학업역량·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인성 등이 핵심 평가 항목이다.

    김 처장에 따르면, 자기소개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다. 그는 “자기소개서에서 성적이나 단순한 활동 목록에서는 알 수 없는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작성됐다면, 이는 평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지원자가 고등학교 생활에서 자신의 학업이나 학업 성취 외에 관심을 갖고 한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자기소개서엔 어떤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 활동을 지속하면서 갖게 된 생각과 설정된 목표, 활동으로 인한 구체적인 변화나 발전된 모습 등을 충실히 담는 게 중요해요. 구체적인 사례 없이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을 작성한 경우, 인터넷 검색 결과나 학교 홍보자료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서술한 경우, 지원자의 활동을 지나치게 과장해 활동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고등학교 진학 전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내용을 대상으로 작성한 경우, 어려운 사자성어나 전문용어만을 지나치게 활용한 경우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면접 문항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낼 계획이다. 그는 “특히 지원자들이 유념해야 할 점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뿐만 아니라 그러한 답을 도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연세대의 2017학년도 정시전형 모집인원은 1003명이다. 전년도 모집인원보다 323명 줄었다. 정시전형은 한국사 영역 필수 응시에 따라 달라진 점 외엔 큰 변화는 없다. 김 처장은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은 교육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에서 전년도 연세대 정시 정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선에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공동 기획 ‘2017 대입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2017 대입을 말하다’는 서울 주요 대학,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국립대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의 2017학년도 입시안을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