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6수생·검정고시 출신이 지원할 수 있는 2017 수시 전형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29 18:12
  •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635명)은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한 종래 지원 자격을 올해 재학생(국내 고교 2017학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으로 한정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도 고3 재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 수시 전형이다.
    ▲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635명)은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한 종래 지원 자격을 올해 재학생(국내 고교 2017학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으로 한정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도 고3 재학생만이 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 수시 전형이다.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한 A씨(22)는 동기들보다 두세 살 많은 늦깍이 신입생이다. 수도권대 졸업을 앞두고 ‘in 서울’을 꿈꾸며 고3 수험생 시절 고배를 마셨던 대학에 다시 한 번 원서를 내밀었다 합격 통지서를 안았다. A씨는 “학생부종합전형 규모가 늘고 있어 학생부 위주 수시 전형을 노렸다. 당시 1단계 서류 평가는 통과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지원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경험을 믿고 지원한 게 유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올해는 수험생 10명 중 7명(69.9%)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해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으로 한정하면 수시모집 비중은 70%를 훌쩍 넘는다. 입시 전문가들이 “수시모집 규모 확대로 졸업생들도 수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N수생들이 정시만 바라보기에는 수시 선발 인원이 너무 많다. 정시 합격문도 좁아지기 때문에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실시 대학을 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논술전형이 상위권 졸업생들이 주력해야 할 수시 트랙의 하나로 꼽힌다. 서울 한 일반고 교사는 “재수 생활을 하면서 수능과 함께 공부할 여건이 주어지는 게 논술이다. 지나친 하향보다 다소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인천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시 전형에서도 재수생이 강점을 갖는다고 생각할 만한 요소가 있다. 바로 ‘경험’이다. 교과 성적 관리가 끝나 수능 등 준비 시간이 있는데다, 재학생들은 갖지 못한 전년도 수능에 실패한 원인과 과정을 수정할 수 있는 ‘경험’을 지니고 있어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생이 1년간 성적 향상이 가능한 부분은 수능과 논술이다. 논술고사장에서의 경험, 면접실에서의 경험, 자기소개서 작성 경험 등이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와 같이 올해 다시 한 번 대입을 노리는 N수생들이 지원할 만한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을 살펴봤다. 반대로 오직 ‘재학생’만 접근할 수 있는 수시 전형도 짚었다.


    ◇4수생까지 지원 가능
    연세대 사회공헌자·사회배려자가 올해 수시모집에서 4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 전형이다. ‘2014년 4월 이후 국내외 정규 고교 졸업자, 2014년 4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등의 지원 자격 아래 각각 20명과 30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 종합평가 100%, 2단계 면접 30%+1단계 성적 70%로 전형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계열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울여대에도 학생부 위주 두 가지 전형에서 ‘2014년 2월 이후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는 지원 자격을 둔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기독교학과, 체육학과, 공예전공, 시각디자인전공 제외)의 경우 1단계 서류 종합평가 100%와 2단계 면접 40%+1단계 성적 60%로 307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기독교학과, 예·체능계열 제외)은 학생부교과 성적 70%, 서류 종합평가 30%로 284명을 뽑는다.

    ◇5수생까지 지원 가능
    가톨릭대 학생부우수자전형(194명)과 교과우수자전형(134명)은 5수생까지 노릴 수 있다. 모두 ‘2013년 2월 이후 국내 정규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기본 요건으로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부교과 70%, 비교과 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에는 차이가 있다. 학생부우수자전형과 달리 교과우수자전형에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반드시 응시하고, 그 성적이 본교가 정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자<단, 한국사 필수 응시>’라는 조건이 있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280명)도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3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 중 2017학년도 수능 응시자’라면 지원할 수 있는 있는 수시 트랙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 뒤 일괄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311명을 선발하는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은 ‘국내 정규 고등학교 2013년 2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뿐 아니라 ‘국외 정규 고등학교 2012년 3월(포함) 이후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뿐 아니라 활동보충자료(선택)가 포함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역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과 다른 점이다.

    ◇6수생까지 지원 가능
    '착한 입시'를 지향하는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은 ‘2012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에게까지 입학문을 낮추면서 학생부 외 제출서류도 받지 않는다. 수능 성적과 면접 없이 학생부 종합평가만으로 947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국내 고교 2012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 중 ‘올해 수능 지정 영역에 응시한 자, 계열별 학생부 기록 요건을 충족한 자’가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 100%를 반영,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176명을 선발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사회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논술 비중이 70%에 달하는 부산대 논술전형(798명)은 ‘2012년 2월 이후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조기)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가 지원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직업/대안), 종합고(전문계 과정), 체육고, 학력인정 고등학교 출신은 모든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 반영은 교과 20%, 비교과 10% 등 30%이며 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둔다.

    ◇학생부 없는 검정고시 출신 지원 가능
    이 외에도 고교 졸업 연도 제한을 두지 않고 검정고시 출신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곳들이 있다.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평가요소로 하는 논술 위주 전형들이다.

    △가톨릭대 논술우수자(175명) △건국대 KU논술우수자(140명) △경기대 수원캠 논술고사우수자(140명) △경희대 논술우수자(920명) △고려대 안암캠 일반전형(1040명) △광운대 논술우수자(211명) △단국대 죽전캠 논술우수자(360명) △동국대 서울캠 논술우수자(489명) △서강대 논술(358명) △서울과학기술대 논술(341명) △서울대 일반전형(1672명) △서울여대 논술우수자(150명) △성균관대 성균인재(765명)·글로벌인재(492명)·논술우수(961명) △세종대 논술우수자(434명) △숙명여대 논술우수자(331명) △숭실대 논술우수자(387명) △연세대 서울캠 일반(683명) △이화여대 논술(555명)·미래인재(620명) △인하대 논술우수자(830명)·학생부종합(837명)·학생부교과(425명) △중앙대 서울캠 다빈치형인재(497명)·탐구형인재(605명)·논술(836명) △한국산업기술대 일반학생(309명)·학생부우수자(174명) △한양대 서울캠(421명) 등이 해당한다.

    ◇재학생만 지원 가능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이 고3 재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대표적인 곳이다.

    지역균형선발은 서류평가와 면접 종합평가로 진행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 인원은 총 735명이다.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17년 2월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조기졸업예정자 제외)가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추천 인원은 2명 이내다.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의 경우 ‘2017년 2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로서 2015년 9월부터 지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대학이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자(단, 지원 기회는 1회로 제한함)’가 지원 대상이다.

    고려대도 국내 고등학교 2017년 2월 졸업예정자 중 교과 성적이 5학기 이상 기재돼 있는 자로서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학교장추천전형)로 635명 내외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 100%(학생부 교과 90, 비교과·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종합평가 10), 2단계 면접 30%+1단계 성적 70%로 전형한다.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도 ‘국내 정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2017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국내 고교 성적이 모두 있는 자’ 257명을 선발한다. 1단계 학생부 교과 100%, 2단계 교과 70%+비교과 30%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