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모바일로 강의 듣고 연수 가고… 기관·대학 학부모 프로그램 활발
박지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6.28 17:48
  • /충남도교육청 제공
    ▲ /충남도교육청 제공

    컴퓨터 앞에 앉아 ‘학부모를 위한 교육상담 초급’ 강의를 듣는 아빠, 스마트폰으로 ‘내 자녀 성교육 전문가 되기’ 강좌를 받아 적는 엄마….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이 8년째 운영 중인 온라인·모바일 교육 프로그램 ‘좋은 사이버 학부모교실’로 집안 풍경이 달라졌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관심이 높아지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관, 대학들의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 온라인·모바일 학부모교실 운영

    ‘좋은 사이버 학부모교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부모의 자녀 지도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상·하반기 각각 4개 기수가 운영되며 1기당 5주(한 달)간 교육을 받는다. 강좌는 ▲초등 예비학부모 교육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좋은 사이버 학부모교실 등 3개 과정으로 이뤄진다.

    현재 4기 교육이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 강좌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상담 △진로설계를 위한 학습코칭(공부의 신) △꿈틀 독서를 통한 진로여행 △스마트사회에서 자녀 이해하기 △내 자녀 성교육 전문가 되기 △자녀와 함께하는 밥상머리교육 △자녀와의 의사소통 △초등학교 에비학부모교육 △김창옥 교수의 소통을 통한 행복충전 △상상력을 키워주는 창의발상법 코칭 등 10개다.

    각 강좌는 10~20개가량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진로설계를 위한 학습코칭(공부의 신)’ 강좌의 경우 ‘성공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조건’을 시작으로 ‘가정 학습환경 개선’ ‘집중력 향상 기술’ ‘자녀의 인터넷 사용 이해하기’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충남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현직 교사 등 전문가들이 구성한 교육 과정으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과 진로 지도 역량을 기를 수 있다"며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신뢰도 제고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PC를 이용한 좋은 사이버 학부모교실 학습은 현재 에듀스 충남 포털사이트(http://smart.edus.or.kr/) 학부모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수업은 모바일 학습용 페이지(http://m.bumo.edus.or.kr)에서 이용 가능하다. 상반기 4기 교육 수강 신청은 마감된 상태며, 9월 26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교육(5~8기) 신청은 오는 9월 중순에 진행된다.

    올해 좋은 사이버 학부모교실 상반기 교육에 참여한 도내 학부모는 4323명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접속 건수는 8003건(누적 4만7101건)에 달한다. 심재창 충남교육연구정보원장은 “바쁜 사회생활과 지리적 제한으로 인한 소집형 교육 참여가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정보 전달에서 그치지 않고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심도 있는 교육 내용으로 학습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학종부터 취업까지’ 학부모 대상 진로·진학 아카데미 실시

    인하대도 중·고생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진로·진학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를 매 토요일마다 개최한다. ▲진로에서 취업까지 ▲학생부종합전형과 중·고교 현장의 변화 ▲ 학생부종합전형과 준비 전략 등 세 가지 주제의 강연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우선 ‘진로에서 취업까지’라는 주제 아래 인하대 취업컨설턴트가 학생 개인의 특성을 살린 전공과 직무 선택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과 중·고교 현장의 변화’라는 주제를 놓고 인천교육청 진로진학지원단 교사가 대입 전형 변화에 따른 교육 과정 흐름에 대해 논한다. 다음은 인하대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종합전형과 준비전략’에 대해 안내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종합평가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 중·고생 진학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인하대 입학기획팀 관계자는 “첫 회인 5월 21일 남구지역 설명회와 6월 4일 남동구지역 설명회에 각각 155명, 320명의 학부모가 참가하는 등 관심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남은 일정은 △7월 2일 인천 계양구 △7월 9일 경기 부천시 △7월 16일 서울 서남부 △8월 6일 경기 서부 △8월 13일 경기 수원지역 △8월 20일 경기 과천·광명·군포·의왕시 △8월 27일 경기 안산·안앙시 등이다. 모두 오후 1시부터 세 시간가량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인하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inha.ac.kr)에서 이뤄지며, 장소 및 자세한 내용은 인하대 입학처 입학기획팀(032-860-8660)으로 전화하면 알 수 있다.


    ◇동국대, ‘Dream 학부모 연수’ 개최

    동국대는 중·고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대입 전형 이해를 돕기 위한 ‘Dream 학부모 연수’를 마련했다.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각기 다른 내용의 교육 강연을 벌인다.

    1회차인 29일에는 ‘대입전형의 방향’과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칠근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와 동국대 입학사정관이 강연자다. 7월 6일에는 조만기 판곡고 교사와 동국대 입학사정관이 각각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와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준비’에 대해 짚는다. 마지막 3회차(7월 13일)에는 황영아 부천대 연구원이 ‘진로와 직업(NCS)’에 안내한다. 이 날에는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사례 공개와 입학사정관과의 1:1 상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은 매주 오후 2시부터 경영관 L401에서 세 시간씩 이뤄지며, 7시간 이상 참석했을 시 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

    참가 신청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자세한 문의는 동국대 입학사정관실(02-2260-3966)로 전화하면 된다.


    ◇‘스마트폰·인터넷에 빠진 아이를 대하는 법?’ 여가부 등 학부모교육도 잇달아 열려

    여성가족부는 오는 10월까지 전국 학부모 5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인터넷 이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100회에 걸쳐 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에서 ▲스마트폰·인터넷 과다사용에 대한 관리·지도의 필요성 ▲스마트폰·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 해소 방안 ▲자녀의 자기 결정성 높이는 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051-662-3000)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지난 4월 29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총 8회에 걸쳐 ‘광주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광주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광주교대 풍향문화관에서 다양한 진로·진학 전문가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일정은 7월 2일과 22일, 8월 12일이다. 모두 오후 2시 시작이다. 지난 24일에는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NCS 기획운영단장을 초빙,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학부모를 위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 자녀 진로교육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