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진학 이야기] 특목자사고 합격을 위한 중3 내신 마무리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6.28 11:00
  •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는 고입 수험생들의 마지막 진학 분기점이다. 모든 고교 입시에서 3-1학기 성적이 가장 비중있게 다뤄질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해당 기말고사 직후 본격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최근엔 수행평가 반영 비율이 40~50% 이상인 학교가 많아, 설사 중간고사를 다소 망쳤더라도 학교 수업과 기말고사 준비에 충실했다면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학고, 자사고, 외고·국제고 등 상위권 고교 도전자들을 위한 막바지 내신 마무리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과학고 입시 내신 마무리
    경기북과고 등 8월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대부분의 과학고들은 3-1학기까지의 교과 내신(수학·과학)을 전형에 반영한다. 한성과고, 세종과고,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 등 6개 과학고는 최종 면접 과정에서 3-2학기 내신을 추가로 반영 또는 참조하지만 대체로 1단계 경쟁이 더 치열한 만큼 당락 영향력은 3-1학기 성적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경남과고, 창원과고, 강원과고 등 올해 전형요강에 학기별 내신 반영 비율을 명시한 6개 과학고는 모두 3-1학기 내신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다른 학교들 또한 면담 등을 통해 지원자 내신과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최종 학기인 3-1학기 성적과 활동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과학고를 목표로 한다면 설사 1~2학년에 B성취도가 일부 포함됐더라도 3-1학기 성취도에서 향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학교나 경쟁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단계 통과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핵심은 수학·과학 성취도지만 국어, 영어 등 기타 주요 과목 성취도 또한 평가에 참고될 수 있는 만큼 고학기일수록 균형 잡힌 내신 관리가 필요하다.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 내신 마무리
    지난 2016학년도 입시에서 10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중 3-2학기 성적을 전형에 반영한 학교는 외대부고와 인천하늘고뿐이었다.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북일고 등 나머지 8개 학교 전형에서는 3-1학기가 중학교 최종 내신으로 반영됐다. 해당 학교 지원 희망자들에겐 3-1학기 기말고사가 입시용 내신 관리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상위권 자사고들의 전국단위모집 일반전형 상당수는 반영 과목 All A성취도가 1단계 커트라인으로 형성되지만 모집단위 또는 성별에 따라 학기별/과목별 반영 가중치가 유의미한 경우도 적지 않다. B성취도 1~2개 이상까지도 1단계 통과가 가능한 모집단위의 경우 B성취도가 어느 학기 어떤 과목이냐에 따라 1차 당락이 엇갈릴 수 있다. 각 자사고들의 과목·학기별 내신 반영 비율은 다르지만 최근 학기와 주요 과목일수록 반영 비율이 높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특히 반영 비율이 높은 국영수 과목은 중간고사 점수와 수행평가 점수를 고려해 기말고사 점수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르는 공부 시간 분배가 기본적인 기말 대비 전략이어야 한다.

    외고·국제고 입시 내신 마무리
    외고·국제고 입시 내신 반영은 영어 과목 하나로 제한되지만 고입 중 유일하게 상대평가제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또다른 부담이 따른다. 2학년 두 학기는 절대평가제가 적용되지만 지원자 대부분이 A성취도를 나타내 3학년 첫 학기 내신이 실질적인 경쟁의 출발점이다. 학교나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단계 통과를 위해 3학년 내신은 최소 2등급(상위 11%) 이내 유지가 기본이다.

    안정적인 1단계 통과를 위한 1등급 달성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학급당 평균 1명, 많아야 2명 정도만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어 시험 점수 기준 97~98점도 불안한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경기도 등 일부 지역은 3-2학기 내신 등급이 중간고사 점수만으로 결정될 수 있어 누구라도 1등급 장담이 쉽지 않다. 3-1학기 영어 등급이 입시 유불리뿐 아니라 남은 기간 영어 학습 전반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간고사와 수행평가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얻었다 하여도 혹시 모를 등급 경쟁에 대비해 3-1학기 기말고사는 만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외고·국제고 합격만을 생각한다면 다른 과목에서 다소간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영어 점수에 우선한 기말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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