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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듀] 커지는 ‘수능 절대평가 전환’ 목소리… 떨고 있는 '사교육 1번지'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2016.06.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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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계에 불어닥친 6월 수능 모의고사 문제 사전 유출 의혹 후폭풍]

‘사교육 1번지’가 떨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영역별 강의, 정시 대비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강남의 대형 학원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몇몇 학원들은 “조만간 문 닫아야 할 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강남 학원가가 이렇게 뒤숭숭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6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 사전 유출 사건의 후폭풍이 몰아치면서다. 이는 수능 평가형태 개편, 즉 수능 절대평가 전환 주장이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면 그 영향력이 약화하기 때문에 사교육계의 과열 경쟁도 사라지고 문제 사전 유출과 같은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교총은 지난 17일 ‘6월 수능 모의평가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에 대한 교총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 유출에 대한 근본적 차단, 수능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 해소, 고교 교육 정상화 지원 등을 위해 현 줄세우기식 상대평가를 수능 절대평가 형태로 전환해 사교육 기관의 과열 경쟁이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른 교원 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이미 같은 입장이다. 현재 수능 영역 중 한국사만 절대평가로 치르며, 2018학년도부터는 주요 영역 중 영어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강남 학원가에선 “가장 우려했던 상황(수능 절대평가 전환 움직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A학원 관계자는 “이번 모의고사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이 사건은 예상 문제 적중으로 명성과 몸값을 더 올리려는 한 강사의 부정한 행위’로 마무리될 게 아니라고 봤다. 당연히 과열된 사교육 시장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것이고, 사교육 축소 목소리도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결말도 뻔했다. ‘사교육 시장이 커진 건 수능 때문이니, 절대평가 전환을 통해 그 영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귀결될 거라고 봤다. 역시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이 사건은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위한 아주 좋은 명분이다. 앞으로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면 정시 대비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은 수강생이 반 토막 날 게 뻔하다”라고 했다.

B학원 관계자는 “대입 학종(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이 사건이 터졌다. 수시 옹호론자들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구실이 어딨겠나”라고 했다.

단, 일각에선 “수능 절대평가 전환의 경우엔 현 국내 입시 상황에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당연히 변별력이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대학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별 고사를 도입·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으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는 셈이다. 한국의 대학 입시는 아주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자주 바꾸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여진이 커질 것 같지는 않다. 출제진 변경 등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자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정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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