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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게임으로 공부할 수 없을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6.21 09:21
  • 게임의 시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5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9조9706억 원에 달한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게임산업은 IT중심이 되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DMC 미디어는 모바일 사용자의 75%가 게임을 한다고 밝혔다.

    신기술에 익숙한 아이들은 게임에도 친숙하다. 공부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게임에는 집중하기도 한다. 이런 몰입력을 교육에 활용할 수 없을까? 게임을 통해 교육활동을 돕는 기능성 게임들을 소개한다.

    호두잉글리시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영어 교육게임이다. 호두잉글리시는 여타게임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지만, 영어 회화연습이 임무라는 것이 차이점이다. 호두잉글리시 개발자들은 게임을 통해 영어를 배우면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임 속에서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에 시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워커는 대만의 게임회사 Fourdesire가 만든 게임이다. 이 게임은 행성을 키우고 새로운 행성을 건설하는 일반적인 팜게임이나, 게임을 계속 진행하기 위한 화폐가 돈이 아닌 ‘걸음걸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걸음수 기록을 늘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많이 걷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구글은 Google Expedition Program을 통해 학교에 VR 가상현실을 지원한다.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학생들이 갈 수 없는 곳에 데려다 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은 학생들을 바르셀로나부터 바닷 속, 심지어 달까지 데려다 준다. 현재는 VR이 초보적인 단계라 체험학습이 단순 감상에 그치고 있지만, VR게임이 발달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제로 달나라를 방문하는 것 같은 체험학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매체는 항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는 활자가 학생들의 건망증을 유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활자는 인류의 지식을 모으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분명 게임은 아직 교육적인 매체는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열광시키는 엄청난 몰입력을 가진 매체이기도 하다. 게임의 힘을 교육적인 목적으로 잘 사용하기 시작하면, 학생들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능성 게임에 주목해 봐야 하는 이유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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