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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가 오는 28일(토) 2017학년도 모의논술을 실시한다. 1차 오프라인(Off-Line) 고사로,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각각 2000명·1200명 대상으로 치러진다. 1차 시험에 한해 고교별 60명으로제한 됐으며, 고사 시간은 본 논술과 동일한 120분이다.
◇답안 작성보다는 독해에 치중해야… 사회계 논술에선 수리문항 해결에 초점
경희대 논술은 인문과 자연으로 나뉜다. 인문·체능계, 사회계가 인문논술을, 자연계, 의학계가 자연논술을 응시한다. 인문계열은 1500~1800자 작성이며 인문·체능계에서 1200자 내외의 다소 긴 답안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자연계열은 글자수 제한 없이 문항별로 지정된 답안란에 답을 쓰는 형식이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이 출제되며 수학은 필수로 활용된다. 과학에서는 과학은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사회계 논술에서는 수리논술 문항이 포함된다. 사회·경제에 관한 도표·통계자료를 포함된 제시문을 해석해 서술하거나, 논제를 수학적 개념과 풀이 방법을 이용해 서술하는 유형이 나온다. 최인호 메가스터디 논술 강사는 “인문과 사회 논술을 비교했을 때 지문과 문항 자체는 인문이 더 어렵다. 수리 논술은 수능 수학 2등급 정도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3개 문항 중 1개 문항이 수리문항이라면, 우선 수리문항을 완벽하게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리가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사회계 논술에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될 가능성도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자연계 및 의학계는 수학과 과학(물리·화학·생명과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도와 응용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연현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문항이 나온다. 의학계 논술은 자연과학적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 연구의 인문·사회·철학적 이해를 필요로 하는 통합형 논술을 지향한다.
경희대 입학처가 강조하는 인문·체능, 사회계열 논술 작성 TIP은 우선 현재 시사적·사회적 쟁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사회 이슈에 대한 단순한 찬반 논의보다는 그 속에 담긴 본원적·근원적 주제를 토론하도록 해야 한다.
텍스트 해석도 경희대 논술에서 요구되는 능력의 하나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미리 암기한 지식보다 제시문과 논제의 내용을 분석,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논제와 무관하게 미리 정해진 지식을 전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인호 강사는 “경희대는 문제가 쉬운 대신 지문이 6~8개씩 주어진다. 보통 교과서나 EBS에서 발췌한 지문을 활용하는데, 1~2개 정도만 EBS가 아닌 지문이 나온다”며 “짧은 글을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독해하는 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논술고사가 시작되자마자 답안 작성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은 보통 시험이 끝나고 ‘쉬웠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대부분 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 독해능력이란, 시간 내 얼마나 읽어낼 수 있느냐를 말한다. 독해 비중을 늘려 여러 개 지문 속 연결고리를 찾아 글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강사가 제안하는 독해 시간은 120분 중 70분이다. 답안 작성에는 50분만 할애하며 완벽히 지문을 해석하는 데에 치중하라는 것이다.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전개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논제에 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서술하기보다는 제시문의 내용과 관점을 근거로 논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며 “차별성 있는 논거와 참신한 사례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인호 강사는 “많은 논술학원과 수험생들이 ‘논술은 창의적 글쓰기’라고 혼동한다. 논술은 제시문을 토대로 한 논리적 범주 안에서의 찬반의 내 생각을 쓰는 것”이라며 “제시문에 관한 핵심 전제가 80%, 논리적 범주 속 제시문에 관한 내 생각이 20%가 되도록 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의학계열 작성 시에는 △자연과학 분야의 기초 소양 지식 강조 △논제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 순서에 입각한 풀이 방식 전개 등을 염두에 두면 좋다. 주요 평가사항으로는 △수학, 과학적 올바른 용어 및 기호 표기 능력 △과학적 사고방식과 접근 방법 중시 등이 있다.
한편 감점 요인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입학처 관계자는 “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을 작성하거나 논지와 상관 없는 특별한 표시를 했을 때도 감점이 될 수 있다”며 “제시문을 답안에 그대로 인용하거나 본교 지급 필기구 이외의 필기구를 사용했을 경우에도 점수가 깍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1차 모의논술고사 실시 후에는 곧바로 12시 30분부터 논술 특강이 진행된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이번 모의논술 및 논술특강은 2017 경희대 논술 유형과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다.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경희대가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920명이다. 논술고사 성적 70%,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 30%로 전형하며 계열/모집단위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2017 경희대 모의논술고사 고사장 조회
http://iphak.khu.ac.kr/cop/bbs/selectBoardArticle.do?bbsId=BBS_0000000000000000&nttId=158675
▲2017 경희대 논술가이드북
http://iphak.khu.ac.kr/cop/bbs/selectBoardArticle.do?bbsId=BBS_0000000000000001&nttId=158656
▲2016 경희대 수시모집 논술고사 기출문제
http://iphak.khu.ac.kr/cop/bbs/selectBoardArticle.do?bbsId=BBS_0000000000000001&nttId=158652
[조선에듀] “사회논술선 수리문항이 당락 갈라” 경희대 모의논술(28일) 대비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