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2016 수능도 여풍, 재수생, 사립고 ‘강세’”
김재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6.05.23 16:53
  • [평가원, 2016 수능 성적 분석 결과 공개]

    지난해 11월 치른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 분석 결과, 여전히 여학생 성적이 남학생보다 우수했고 졸업생 성적도 재학생보다 더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성적 기준은 국어 A·B, 수학 A·B, 영어 등 주요 영역으로 삼았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표준점수 평균의 경우엔 여학생이 수학B를 제외한 전 영역에서 높았다. 최하위권(8·9등급) 비율도 여학생이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낮았다. 다만 1·2등급 우수학생 비율로 한정했을 때에는 이과생이 선택하는 조합인 국어A와 수학B에서 남학생 성적이 더 좋았다.

    재수 이상 수험생의 성적도 여전히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을 비교해보면, 모든 영역에서 재수 이상 수험생의 성적이 우수했다. 점수 차는 최소 6.8점(수학B)에서 최대 10.4점(국어B)까지 났다. 특히 2016학년도 수능에선 재수생의 영역별 1등급 비율도 높아졌다. 수학B의 경우엔 7.4%에서 10.3%로 3% 가까이 올랐다. 국어A·B의 경우엔 각각 7.3%에서 7.5%, 7.5%에서 8.2%로 상승했다. 영어 8.4%에서 8.6%로 향상됐다.

    사립고교 출신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표준점수 평균이 국공립고교 출신보다 4.67점 높았다. 세부 영역별 평균 표준점수 차를 보면, △국어A 4.8점 △국어B 4.7점  △수학A 4.2점  △수학B 5.0점  △영어 5.3점 등이다.

    17개 시도별 각 영역 표준점수 분석에선 제주가 가장 우수한 결과를 냈다. 국어A, 수학A·B, 영어 등 네 개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다만 표본(응시생 5409명)이 다른 시도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평균이 높게 나온다는 분석이 있다. 대구는 영어 영역에서 제주와 공동 1위를 차지했고, 광주는 국어 B에서 수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평가원은 종전 공개했던 수능 성적 상위 30개 시군구는 발표하지 않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지역 서열화, 고교 입시 과열 등 부작용을 우려해 시군구 단위 분석을 제외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