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형의 영재학교 이야기] 2017학년도 영재학교 캠프/면접 준비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5.17 11:10
  • 지난 5월 10일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시작으로 5월 16일 대구과학고등학교의 1단계 합격자 발표까지, 8개 영재학교들의 2017 입시 지필고사 대상자가 모두 확정됐다. 최근 입시에서 대부분 영재학교의 1단계 탈락자 규모는 줄고 있는 추세지만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1단계 탈락자 수는 올해도 적지 않았다. 1단계 통과가 어려웠건 쉬웠건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이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수험생만이 최종 합격을 내다볼 수 있다. 5월 22일 치러질 2차 지필고사는 영재학교 입시 관문 중 가장 어려운 단계이지만 해당 시험만으로 최종 합격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해 각 학교별 2단계 우선선발 규모는 대체로 축소될 전망이어서 개별면접(면담)이나 마지막 캠프 전형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입시커뮤니티 학원멘토가 발표했던 지난해 입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주요 영재학교들의 캠프 전형 특징을 요약했다.

    서울과학고등학교 캠프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이례적으로 하루만 진행됐던 서울과고 캠프 전형은 올해 다시 1박 2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실험, 창의성면접, 과학글쓰기, 인성면접 등이 캠프 과정으로 구성된 바 있다. 창의성면접은 수학·과학 관련 내용이지만 난이도가 대체로 높지 않았고 중학교 개념 내에서의 창의성이나 실생활 관련 접목을 요구했다. 인성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장단점이나 서울과고를 선택한 이유 등을 묻는 등 다른 특목고들의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준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2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곧바로 캠프 전형이 진행되는 만큼 자신의 2단계 탈락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지필고사와 함께 캠프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경기과학고등학교 캠프
    8개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두 단계 전형을 치르는 경기과고는 캠프 전형이 2단계에 속한다. 단계를 압축한 만큼 마지막 단계 중요성이 타 영재학교보다 부각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2박 3일 일정이 예정되었으며 지필고사 통과자 발표 약 일주일 뒤에 캠프가 시작된다. 지난해 캠프는 다문항 OMR을 작성하는 인성검사와 수학·과학 문제풀이를 요구했던 창의연구평가, 개별심층면접,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개별심층면접의 경우 개인에 따라 약 10~35분 가량이 소요 됐으며, 자소서/학생부 등 서류 기재 내용을 묻거나 상황 제시형 인성 질문 등이 이어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프
    지난해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던 한과영의 캠프 전형은 올해 1박 2일로 단축 운영된다. 2단계 합격자 발표 이전에 우선선발자 및 캠프 대상자 최종 선정을 위한 일부 방문면접도 실시될 수 있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면접관 2명 앞에서 문제를 풀고 설명하는 수학면접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3인 1조로 문제를 풀거나 토론하는 과학면접, 레크레이션 등이 포함된 바 있다.

    대구과학고등학교 캠프
    대구과고 캠프 일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박 2일 예정이다. 2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 약 18일 간의 여유가 있지만 예년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경우 준비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 대구과고 캠프에는 2단계에 준하는 수학·과학 지필고사, 창의성 캠프 등이 포함됐으며 영어 면접도 특징적이었다. 1~2단계 우선선발자를 제외한, 지난해 캠프 실제 참여자 규모는 170명에 다소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과학고등학교 캠프  
    6월 17일 2단계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전과고의 캠프 전형은 7월 23일부터 1박 2일간이다. 8개 영재학교 중 실질적인 캠프 준비 가능 기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한다. 대전과고는 자소서나 학생부 등 제출서류 평가를 1단계에서 마무리짓는 만큼 캠프 전형에서도 관련 질문이나 면접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모둠별 과제 해결, 2인 1조 인성면접(토론), 수·과학 문제풀이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과학고등학교 캠프
    1박 2일로 진행됐던 지난해 광주과고 캠프는 실제 참석 인원이 217명으로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큰 규모를 이뤘다. 첫째날은 수학탐구활동평가와 집단토론평가로 구성됐으며 둘째 날은 개별심층면접과 과학탐구활동평가, 창의적연구설계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개별심층면접은 자소서/학생부 기반 질문이 많았고 토론은 환경오염 관련 주제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캠프
    지난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캠프는 메르스 사태로 하루만 진행됐지만 올해는 예정대로 1박 2일 일정이 예상된다. 지난해 캠프에서는 수학/과학 지필고사를 각 80분간 진행해 그 비중이 적지 않았으며, 문제 수준이 2단계보다 어려웠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면접관 3인이 진행했던 개별면접은 자소서나 추천서 관련 내용 등을 묻는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 형식을 취했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캠프
    지난해 2박 3일로 진행했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올해 캠프는 1박 2일로 예정됐다. 2단계 합격자 발표가 늦는 편이라 미리부터 준비하지 않으며 학기말 시험 등과 겹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캠프 실질 참여자 규모는 122명으로 8개 학교 중 가장 적었으며 이는 올해 캠프 대상자 선발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풀이 후 발표, 실험 설계 및 보고서 작성, 연극, 레크레이션 등이 캠프 프로그램에 포함된 바 있다.